엘리엇은 지난 26일(현지 시간) 대변인의 성명서를 통해 바이엘이 저명한 변호사 존 베이즈너(John Beisner)를 고문으로 기용하는 등 잇단 소송에 대한 대책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바이엘의 이 같은 움직임은 "변화의 한 걸음"이라고 언급했다.
결국 라운드업의 발암성에 대한 소송의 평결이 잇따르는 가운데 일부 주주들은 4월의 연례 주주 총회에서 경영진과 감사위원회를 격렬하게 비판했다. 하지만 바이엘은 라운드업의 유효 성분인 글리포세이트와 발암과의 관련성은 시험에서 나타나지 않았다고 해명하고 있다.
엘리엇은 "소송 문제 해결이 시급한 우선 과제인 것은 분명하지만, 모든 이해 관계자를 위해 바이엘이 장기 가치 극대화를 향한 일단의 노력이 있다고 엘리엇은 확신하고 있다"며 "현재 바이엘의 저렴한 주가는 이 회사를 구성하는 사업의 높은 근본적 가치와 가치 실현의 기회를 반영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다만 어떻게 바이엘의 가치를 끌어낼 수 있는지 등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제시하지 않았다.
바이엘은 발표 자료에서, 라운드업을 둘러싼 소송 대응에 집중하기 위해 전담 이사회 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베르너 베닝(Werner Wenning) 회장은 "베이즈너가 진행 중인 소송 및 중재에 대해 매우 귀중하고 구체적인 조언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식품 및 농업과 관련하여 이사회를 더욱 보강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