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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건전성 회복에 '올인'... 1년이상 장기 연체액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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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건전성 회복에 '올인'... 1년이상 장기 연체액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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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분기 NH농협금융의 대출채권 연체 액수가 2000억 원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누적된 부실채권을 대규모로 정리하는 '빅배스(Big-Bath)'를 단행한 지 3년째를 맞아 농협금융의 재무 건전성이 크게 개선됐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농협 , 기업등 6대은행의 지난 1분기 여신 총액은 1386조0185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국내 6대은행이 보유한 1년 이상 연체된 액수는 총 892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4.3% 감소했다.

6대 은행 중에서는 농협은행의 장기연체 대풀이 가장 많이 줄었다. 농협은행의 1년 이상 연체 대출채권은 잔액기준으로 2017년 5278억원에서 2018년 2414억원으로 55%감소했다.

국민은행도 1695억원에서 677억원으로 60.1% 감소했다. 하나은행은 2301억원에서 1477억원으로 35.8% 감소했다. 우리은행도 1863억원에서 1168억원으로 37.3%감소했다. 기업은행도 2525억원에서 2062억원으로 18.3%줄었다.
농협은행은 전사적 핵심전략으로 거액 부실채권 관리 강화와 장기부실 채권 상‧매각 확대를 통해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농협은행의 순이익은 2016년 580억 원, 2017년 6531억원, 2018년 1조2181억 원으로 상승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추세는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주목할 점은 농협은행이 빅배스를 가졌던 시점부터 개선된 실적을 보이고 있다. 빅배스는 단행하기로 한 시점에 기업의 실적이 크게 악화하는 부작용이 있지만, 잠재 악재를 미리 해소함으로써 장기적인 경영 환경 개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주요 은행들보다 장기 연체 대출이 많아 비율은 낮아 보일 수 있다. 1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채권의 비중을 나타내는 연체율은 대출잔액이 늘수록 분모가 커져 수치는 낮아진다.

농협은행은 꾸준한 장기부실채권 상‧매각 확대로 악성 대출 정리에 속도가 붙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2017년 말까지만 해도 농협은행이 가진 대출채권에서 1년이 넘도록 상환되지 않고 있는 악성 대출은 5278억 원이었다.올해 초 이 같은 대출이 2000억 원대 후반까지 축소됐다. 2년도 안 되는 기간 동안 이를 절반 가까이 해소한 것이다.

농협은행의 빅배스는 금융권 내에서도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금융관계자는 "관련 작업은 현재 거의 끝났다고 보고, 이를 기반으로 지금부터는 새로운 성장 발판을 찾는데 주력해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n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