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인의 중국에 대한 신뢰도가 15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것이 호주의 싱크탱크 로위연구소가 자국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9년판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다. 그래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신뢰할 수 있다고 답한 사람은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자보다 많았다.
중국은 호주에 최대 교역상대국이지만 중국경제의 부상에 대해 호주인들이 경계심을 키우는 추세도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는 호주인의 74%가 ‘경제적으로 중국에 의존되고 있다’라고 답했고 68%는 ‘중국의 투자는 과잉’이라는 인식을 나타냈다.
시 주석에 대해서는 국제사회에서의 행동에 대해서 ‘크게’ 또는‘어느 정도’ 신뢰할 수 있다는 응답은 30%였다. 이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을 신뢰할 수 있다는 응답은 25%에 그쳤고 2018년에 비해서도 5%포인트 줄었다.
트럼프 대통령보다 신뢰도가 낮았던 것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등 소수였다. 그래도 응답자의 약 70%는 미국과의 동맹을 호주의 국가 안전보장에 중요한 관계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