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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분다' 김하늘, 치매 감우성 먹먹한 사랑에 울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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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분다' 김하늘, 치매 감우성 먹먹한 사랑에 울컥

24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바람이 분다'(극본 황주하, 연출 정정화·김보경) 9~10회에서는 이수진(김하늘 분)이 치매에 걸린 권도훈(감우성 분)에게 순두부찌개를 끓여주며 소박한 일상을 나눠 가슴 먹먹함을 선사했다. 사진=JTBC 방송 캡처 이미지 확대보기
24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바람이 분다'(극본 황주하, 연출 정정화·김보경) 9~10회에서는 이수진(김하늘 분)이 치매에 걸린 권도훈(감우성 분)에게 순두부찌개를 끓여주며 소박한 일상을 나눠 가슴 먹먹함을 선사했다. 사진=JTBC 방송 캡처
24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바람이 분다'(극본 황주하, 연출 정정화·김보경) 9~10회에서는 이수진(김하늘 분)이 치매에 걸린 권도훈(감우성 분)에게 순두부찌개를 끓여주며 소박한 일상을 나눠 가슴 먹먹함을 선사했다.

극 초반 이수진은 6년 전 권도훈이 치매 사실을 숨기고 이혼했다는 사실에 절규했다.
딸 아람(홍제이 분)이를 친정엄마(전국향 분)에게 보낸 이수진은 혼자만 잘 살았다고 자책하며 세상과 담을 쌓았다. 백수아(윤지혜 분)와 조미경(박효주 분)은 수진에게 수 십 통의 전화를 걸었으나 거부당했다.

집으로 찾아간 백수아는 아파트 현관문을 두들겼으나 수진은 요지부동이었다. 조미경은 급기야 구급대원을 동원해 현관문을 따고 집안으로 들어갔다.

몇날 며칠 아무 것도 안 먹고 잠도 못 잔 이수진은 쓰러졌고 백수아와 조미경이 그런 수진을 병원으로 옮겼다.

미경은 퇴원한 수진에게 죽을 쑤어 주며 "넌 아람이 엄마야"라며 아람이를 위해 먹으라고 애원했다.

"엄마"라는 말에 이수진은 그제서야 죽을 먹기 시작했다.

한편, 권도훈은 과거 수진과 했던 아이에게 초콜릿 만들어 주기 약속을 지키기 위해 기획안을 들고 자신이 몸담았던 제과회사 서 대리와 미팅을 이어갔다.
그러나 제과회사 대표는 '초콜릿은 절대 안 만든다'는 철칙을 서대리에게 거듭 강조했다.

미팅을 통해 초콜릿 신제품을 거절당한 권도훈은 충격으로 이상증세를 보였다. 화장실에서 손 씻기와 휴지로 닦기를 무한 반복하게 된 것. 기다리던 서 대리는 화장실이 휴지로 엉망이 된 것을 발견했고 뭔가 이상하다고 느낀 도훈은 간병인이 기다리고 있는 차를 향해 달려갔다.

집으로 돌아온 도훈은 컴퓨터에 일기 형식으로 기록된 영상을 틀어 본 뒤 수진이 양평 집을 다녀간 것을 알아챘다.

수진에게 치매를 숨기느라 피눈물 나는 노력을 했던 도훈은 간병인에게 분노를 폭발시켰다. "수진이가 여길 어떻게 알고 다녀갔느냐?"고 퍼붓던 도훈은 "항서(이준혁 분)에게는 절대 말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해 애틋함을 자아냈다.

정신을 차린 수진은 마트에서 장을 봤다. 평소 도훈이 좋아했던 순두부찌개 재료를 챙긴 수진은 그 길로 양평 도훈의 집으로 향했다.

외출서 돌아오던 도훈은 수진을 보자 간병인에게 "항서에게 절대 이야기 하지 말아달라"고 다시 한 번 부탁한 뒤 수진과 함께 집안으로 들어갔다.

수진은 그동안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순두부찌개를 끓여 도훈과 식탁 앞에 마주 앉았다.

찌개를 한 술 먹은 도훈은 수진의 얼굴을 보며 "그대로네"라며 얼굴의 얼굴과 순두부 맛이 똑같다는 중의적인 의미가 함축된 말을 했다.

수진이 "보고 싶었어"라고 고백한 뒤 "밥 먹자"라고 하자 도훈은 "수진아. 내가 널 얼마나 힘들게 보냈는데 왜 왔어?"라며 꼭꼭 묻어뒀던 속깊은 사랑을 드러내 먹먹함을 선사했다.

"왜 왔어?"라는 도훈의 말에 수진은 그동안 참았던 눈물을 왈칵 쏟아내 애틋함을 자아냈다.

이어지는 예고편에 이수진이 딸 아람에게 권도훈이 사뒀던 핑크색 운동화를 신긴 뒤 "아빠가 사 준 것"이라고 말해 처음으로 딸에게 아빠의 존재를 밝힐 것으로 보여 기대감을 높였다.

알츠하이머 치매에 걸려 사랑하는 아내 이수진과 이혼을 결심한 남자 권도훈과 아이를 갖기 위해 이혼을 결심한 여자 이수진이 6년 후 재회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바람이 분다'는 월, 화요일 저녁 9시 30분에 방송된다. 16부작.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