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조 회장은 대한항공 회장 취임 이후 지난 2일 한국에서 처음으로 열린 제75회 IATA 연차총회에서 국제 무대에 데뷔했다. 지난해 총회에서 대한항공이 주관사로 선정되면서 고(故) 조양호 전 회장이 의장을 맡을 예정이었지만, 4월 조 전 회장이 미국 현지에서 폐질환으로 치료를 받다 숨져 조 회장이 의장직을 넘겨받았다.
조 회장은 연차총회에서 19개 회원사가 속해 있는 글로벌 항공 동맹체 '스카이팀'을 이끄는 의장으로 선임됐으며, IATA 집행위원회 위원에도 선출돼 국제 항공업계에서 중책을 맡게 됐다. IATA 집행위원회는 전 세계 항공사 최고 경영자 중 전문지식과 경륜을 바탕으로 선출된 31명의 위원과 사무총장으로 구성된 IATA 최고 정책 심의·의결 기구인 만큼 더 각별한 의미가 있다.
또한 조 회장은 지난 17일부터 닷새간 열린 '2019 파리 에어쇼' 전시회에 참가해 에어버스·보잉과 차세대 항공기 관련 계약을 이끌어냈다. 대한항공은 파리 에어쇼에서 에어버스사와 차세대 날개 공동 개발 프로젝트 'Wing of tomorrow' 협약에 서명했다.'Wing of tomorrow'는 에어버스가 주관하는 국제 연구개발 프로젝트로 혁신적 구조의 복합재 날개를 개발해 항공기의 연료 효율을 개선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해당 공동 개발 프로젝트 협약서 체결에 따라 대한항공은 혁신적 날개 구조물에 적용할 복합재 선행 기술을 에어버스와 공동 개발한다. 대한항공은 이번 협약서 체결로 에어버스와 파트너십을 굳히는 계기를 마련하고 복합재 기술를 획득해 추가 사업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는 업계의 평가가 나오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어 18일 조 회장, 캐빈 맥알리스터 보잉 상용기 부문 사장, 존 플뤼거 에어 리스 코퍼레이션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보잉 787-10 20대, 보잉 787-9 10대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대한항공이 새로 도입할 보잉 787은 대한항공이 보유한 A330, 보잉 777, 보잉 747 중 오래된 항공기를 대체한다. 보잉 787-9는 2020년, 보잉 787-10은 2021년부터 순차로 들어온다. 항공기 도입이 완료되면 대한항공은 보잉 787-9, 보잉 787-10 각각 20대 총 40대의 787 기단을 운영하게 된다.
박상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65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