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Biz 24] 1400달러 뚫은 금값, 온스당 1800달러 가나

美 금리인하 기대에 국제 금값 6년 만에 1400달러 돌파

기사입력 : 2019-06-25 08:49 (최종수정 2019-06-25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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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금값이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이 잇따라 금리 인하에 나서거나 인하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24일(미국 현지시각) 심리적 저항선 상단이라는 온스당 1350달러를 넘어 1400고지를 훌쩍 넘자 금값이 1500달러를 넘어 1800달러 고지에 이를 것이라는 '섣부른' 낙관론마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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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금값이 주말에 급등했다. 미국 연준이 금리인상을 또 유보할 것이라는 전망이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이날 선물시장인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8월 인도분은 1.3%(18.10달러) 오른 온스당 1418.2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장중에는 온스당 1421달러에 거래되기도 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이날 종가는 2013년 8월 28일 이후 6년 남짓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8월 인도분 금 값은 지난 21일 온스당 1400.1달러를 돌파한 뒤 상승세를 이어 가고 있다. 국제금값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미국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을 언급하며 금리인하를 시사하자 상승했다. 여기에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도 비둘기파 같은 발언을 하면서 국제 금값은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2011년 9월 온스당 1904달러까지 치솟으면서 사상 최고를 기록한 금값은 2015년 12월에는 1050달러로 10년 만에 반토막이 난 이후 줄곧 1200~1350달러 사이를 오갔다.
미국의 금리 인하는 통상 달러 약세로 이어지고 달러로 표시되고 거래되는 금값을 끌어올린다.

미국과 이란간 긴장, 미중 무역전쟁이 보여준 국제 무역상의 불확실성이 안전자산인 금으로 투자자를 끌어모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 이란 지도자에 대한 제재를 추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번 금값 랠리가 지속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길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많다. Fed가 2009년 금융위기 이후 펼친 양적완화 정책에 비하면 이번 금리인하 기조는 길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탓이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금값 상승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미국 금융시장 전문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UBS증권의 전략가인 조니 테베스와 로그 몬테로는 이날 3개월 금값 목표를 당초 온스당 1380달러에서 1430달러로 높였다. 이들은 "거시여건이 금에 유리한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면서도 "그러나 금값 경로가 더 높은 일직선은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연말 가격 목표를 당초 1325달러에서 1370달러로 높였고 2020년 예상가격을 1350달러에서 1450달러로, 2021년에서 2023년에는 온스당 1500달러에서 마무리할 것으로 각각 내다봤다.

런던의 금투자자들은 금이 대세사상증 초입에 진입했다는 다소 성급한 진단마저 내놓고 있다. 영국 런던의 최대 금 중개회사인 샤프스 픽슬리(Sharps Pixley)의 로스 노먼(Ross Norman) 최고경영자(CEO)는 금값 급등 직전인 지난 18일 자산운용과 투자자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웰스어드바이즈(Wealthadviser)에 " 금은 대세 상승장(bull run) 초기단계에 진입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픽슬리 CEO는 "1990년대 말 초기 급등시기와 대단히 유사한 점들을 보고 있다"면서 "일단 온스당 1360달러 저지선을 돌파한 만큼 모든 것은 변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것은 모든 저지선의 어머니"라면서 "일단 그것을 돌파한 만큼 온스당 1800달러 근처로 꾸준히 오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런 낙관론은 각국의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는다는 전제조건이 있어야 가능한 그림이다. 7월에 Fed가 기준금리를 인하한다면 금 투자자들은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타진하면서 매수를 보류할 수도 있다.게다가 저물가 기조가 이어진다면 금값 상승은 제한될 수 있다.안전자산인 금은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인데 인플레이션 헤지를 할 만큼 물가수준이 높지 않다면 굳이 금을 사야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

박희준 편집국장(데스크) jacklondon@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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