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미국 광업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호주 철광석 생산업체 리오틴토는 20일(현지시각)일 올해 필바라지역 철광석 생산량 전망을 종전 3억 3300만~3억 4300만t에서 3억 2000만~3억 3300만t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곳 철광석은 대부분 저품위 철광석이다.
지난 4월 열대성 호주 사이클론의 영향으로 철광석 생산량 전망을 낮춘 데 이어 호주의 철광석 산지인 필바라 지역의 그레이터 브루커만(Greater Brockman) 허브의 작업 차질로 철광석 생산량이 줄고 품위도 하락하자 올들어 4월 이후 세 번째로 생산량 전망을 낮춰 잡은 것이다.
리오틴토의 생산량 전망치 하향 조정은 철광석 가격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역대 최대 수준의 철강 생산을 하고 있어 철광석 가격상승을 부채질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앞서 세계 1위 철광석 생산업체인 브라질 발레가 19일 연산 3000만t인 브루쿠투 철광산을 72시간 안에 전면 재가동을 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철광석 가격 상승을 막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브루쿠투 광산은 240여명이 숨진 미광댐 붕괴사고 후 조사를 받으면서 가동률이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발레는 올해 자사의 철광석 생산량 전망을 3억700만~3억3200t으로 예상하면서 이 범위의 중간 정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철광석 가격은 상승바람을 타고 있다. 중국 대련상품선물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은 1t당 831위안(미화 121달러)욿 존넓ㅎ더 3.9% 상승 마감했다. 장중 1t에 837위안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종가는 중국에서 철광석 선물거래를 개시한 2013년 이후 최고가다.
ANZ리서치의 분석가들은 "브루쿠투의 전면 재강동은 시장의 수급 불안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리오틴토의 가동률 문제는 여전히 시장에 난제들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