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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스타 24] 플레이보이지 모델로 나선 컨트리 여가수 마렌 모리스 당당한 ‘섹스토크’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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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스타 24] 플레이보이지 모델로 나선 컨트리 여가수 마렌 모리스 당당한 ‘섹스토크’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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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보나루 뮤직 & 아트 페스티벌에서 록 스타급 퍼포먼스를 선보인 싱어송라이터 마렌 모리스(사진)가 플레이보이지 최신호에 등장했다. 세미누드 사진이나 섹시한 포즈는 당연하지만 사진과 함께 인터뷰도 했다.
최근의 컨트리 가수 가운데 역대 1위까지는 아니더라도 가장 적나라하게 섹스를 말한 것은 아마 그녀일 것이다. 모리스는 인터넷이나 SNS의 악플에 신경 쓰지 않는다. 그녀는 “인터넷에 거친 불평이 반복될 때마다 많이 생각했다. 그 결론은 아예 상대하지 않는 것이다. 그런 사람들한테는 그렇게 하는 게 제일이다. 체형에 대해 야유하는 사람 그런 사람들에겐 대꾸하지 않는 게 답이다”라고 말한다.

모리스는 섹스에 대해서도 과감한 발언을 주저하지 않는다. 그녀는 “만약 누군가와 연애관계가 되고 상대가 좀처럼 오럴섹스해 주지 않는다면 헤어져야 한다. 사귀기 시작할 무렵부터 그렇다면 이후 어떻게 될지 상상할 수 있다. 이기적인 애인은 애초에 애물단지다. 섹스에서는 여성이 먼저 주장해도 OK”라고 당당하게 말한다.

모리스는 자신의 말대로 싱글 ‘The Middle’이 나오기 전에는 거의 무명이었다. 그녀는 “‘The Middle’을 만들었을 때 세상 대부분이 나의 존재를 몰랐다. 하지만 이 앨범이 히트를 치면서 많은 사람들이 내 컨트리 음악을 들어주었다. 많은 주목을 받았고 특히 최근에는 팬들과 컨트리뮤직을 듣는 사람도 늘고 있다”고 자신의 음악에 대해 말했다.

모리스는 이와 함께 이번 플레이보이지 촬영에 있어서 롤 모델로 삼은 것은 돌리 파튼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돌리 파튼이 플레이보이 표지를 한 때(1978년 10월호) 그런 건전한 사람이 오랫동안 알몸의 여성을 빼앗아 온 잡지에 나오면서 대소동이 된 것을 기억합니다. 컨트리 음악계에서는 있을 수 없는 행위였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그녀는 역대 플레이보이 표지 중에서도 둘째를 다투게 되었다. 돌리는 커리어 속에서 여러 번 상식을 뒤집었다. 컨트리계의 섹슈얼리티나 성 규범에 관한 건 특히 더 그렇다”고 존경의 뜻을 표시했다.

싱어송라이터이자 페미니스트인 그녀의 남편 라이언 허드도 잡지의 촬영을 흔쾌히 찬성해 주었다. 이에 대해 그녀는 “자신을 대등하게 취급해 주고, 게다가 자신이 보디를 과시해도 음란하다고 부르지 않는 사람과 함께 있을 수 있는 것은 최고다. 지난 몇 십 년간 컨트리뮤직 여성들이 묶여 온 가부장제도와 쓸데없는 룰로 내 사상에 찬물을 끼얹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 정말 다행이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