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업황 '빨간 불'...'SK하이닉스 4분기 '적자' 우려 '모락모락'

D램익스체인지, 계속된 불황에 3분기 D램 하락 폭 15%로 상향 조정
증권가 “재고증가율과 매출증가율 간극 커…감산 없인 업황 회복시기 단축 어려워”
삼성‧하이닉스, 감산 가능성 열어뒀을 뿐 구체적 논의 진전 없어

기사입력 : 2019-06-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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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DB
최근 미중 무역 분쟁 영향 등으로 메모리반도체가 휘청거리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실적을 회복하기 위해 반도체 감산에 돌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고개를 들고 있다.

19일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에 주로 사용되는 DDR4 8Gb D램 제품의 5월 가격은 4월에 비해 6.25% 떨어진 평균 3.75달러를 기록해 4달러 선이 붕괴됐다.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에 사용되는 낸드플래시의 범용제품인 128Gb MLC 역시 같은 기간보다 1.26% 떨어진 3.93달러를 기록했다.

업계는 미중 간 무역분쟁을 메모리 불황 장기화의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디램익스체인지는 “미중간 통상갈등이 격화하면서 올 하반기 D램 가격은 더 심하게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D램익스체인지는 계속되는 메모리 불황으로 올 3분기 D램 가격 하락 예상 폭을 기존 10%에서 최대 10~15%로 상향 조정했다. 또한 D램 가격은 오는 4분기에도 하락 예상 폭이 2~5%에서 최대 10%가 될 전망이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한 듯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불황이 장기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현재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화웨이에 D램과 낸드플래시를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진 SK하이닉스는 영업이익이 20조8437억 원에 달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 4분기에는 적자전환 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달 29일 내놓은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가 올 4분기 2776억 원의 적자를 기록한 이후 내년 2분기(-1779억 원)까지 적자를 거듭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메모리 업황이 당초 시장이 전망했던 ‘상저하고(상반기엔 침체됐다 하반기에는 회복한다는 의미)’를 크게 벗어나는 움직임을 보이자 업계 일각에서는 올 초 제기됐던 ‘감산론’이 또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빅3 업체들의 재무재표상 재고자산 규모는 올 3월 기준 219억 달러에 달하고 재고자산회전일수는 161일에 이른다. 특히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재고자산 규모는 14조6000억 원으로 분기 매출액의 100%를 상회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메모리 업체들의 재고자산 증가율과 매출 증가율 차이가 너무 커 두 그래프가 다시 교차할 때까지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라며 “결국 적극적인 감산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메모리 업황의 회복 시기는 생각보다 늦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 역시 “과감한 감산조치가 이뤄져야만 업황이 균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측은 모두 지난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감산 가능성을 열어두었을 뿐 그 이상의 구체적인 구상에 대해서는 논의가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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