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정부 최고책임자인 캐리 람(林鄭月娥) 행정장관(사진)은 18일 오후4시(한국시간 5시)정부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홍콩시민들에게 공식적인 사과를 표명했다. 홍콩에서는 중국본토에 대한 범죄용의자 인도가 가능하도록 하는 조례개정을 놓고 반대운동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어 이번 사과가 먹혀들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 소식은 홍콩시민들의 분노의 불길에 기름을 끼얹은 셈이 됐다. 급기야 16일에는 조례안의 완전철회와 람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는 대규모시위가 홍콩의 시가지에서 열렸다. 역대 최대인 200만 명이 참여했다고 주최 측이 발표했다. 홍콩의 인구는 약 734만 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4명 중 1명이 시위에 참가한 셈이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