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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미 무역대표부 중국 추가관세 공청회 시작…첫날 참여업체 ‘반대’의견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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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미 무역대표부 중국 추가관세 공청회 시작…첫날 참여업체 ‘반대’의견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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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통상대표부(USTR)은 17일(현지시간) 중국으로부터의 약 3,000억 달러(약 32조 5천억원)어치 수입품에 대한 제4탄의 제재관세에 대해 업계단체나 기업의 견해를 묻는 청문회를 시작했다. 25일까지 총 7일 동안 300명을 넘는 관계자가 증언한다. 첫날은 “상품가격 상승으로 판매 감소를 초래할 것”(의류업계)이라며 추가관세 반대의견이 대세를 차지했다. USTR는 증언에 대한 반론을 7월2일까지 받는다고 밝혔다. 그래서 실제 제재발동은 최소 다음날인 3일 이후가 될 전망이다.
17일의 증언과 제출서류에 따르면 미국의류·신발협회는 “미국에서 상품가격이 상승하고 판매 감소와 또 고용기회도 줄일 수 있다”며 추가관세 발동에 ‘강한 반대’의사 표명했다. 취급하는 제품은 약 7할이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고, 약 3,000억 달러어치에 25%의 추가관세를 물린 제4탄 발동으로 “이익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반대의 목소리가 높였다.

트럼프 미 행정부는 대중 제재관세 대상품목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왔으며 그동안 소비자의 영향이 크다며 의료품 및 스마트 폰 등을 대상에서 제외했지만 제4탄은 이러한 생활필수품도 제재품목에 넣었다.

미국기업에는 중국 이외의 제조국을 찾는 움직임도 있다. 하지만 중국메이커는 미국기업이 요구하는 제품기준을 클리어 해, 제조를 수탁하거나 부품을 공급하거나 하고 있다. 한 차일드시트 제조업체는 베트남이나 멕시코도 검토했지만 기준달성이 어려워 중국을 대체할 나라가 없다고 하소연했다.

반면 미국의 대형 에어컨업체는 중국의 수출품이 미국시장에 파괴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관세를 지지했다. 벌써 공조기기의 완성품에 적용된 제재관세를 회피하기 위해 중국메이커가 복수의 부품으로 분리해 미 시장에 반입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미 정부에 예정대로의 제재실시를 요구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