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SK, 전기차 배터리 전쟁 2차전 돌입

LG화학, 中 완성차 1위 ‘지리자동차’와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 합의
SKC, 車 배터리 동박 제조업체 KCFT 1조2000억원에 인수

기사입력 : 2019-06-13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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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DB
‘전기차 배터리 핵심기술 침해’ 논란을 두고 치열한 법적다툼을 벌이고 있는 LG와 SK가 각각 전기차 배터리 사업 관련 업체들과 협력을 강화하며 전기차 배터리 시장 주도권 획득을 위한 전쟁 2차전에 돌입했다.

13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12일 중국 완성차 브랜드 1위 업체인 지리(吉利) 자동차와 계약을 맺고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LG화학에 따르면 합작법인은 LG화학과 지리 자동차가 50 대 50의 비율로 각각 1034억원(미화 9400만 달러)을 출자해 설립된다. 양측은 올해 말 신설법인 공장 착공에 들어가 2021년 말까지 전기차 배터리 10기가와트시(GWh)의 생산 능력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합작법인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는 2022년부터 지리자동차와 자회사가 중국에서 출시하는 전기차에 공급된다.

이번 협약으로 LG화학은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의 50%를 차지하는 중국 시장을 공략할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특히 중국 1위 완성차업체와의 합작으로 2021년 이후 보조금 정책이 종료되는 중국 전기차 시장에 안정적으로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구조를 확보하게 됐다.
LG화학은 앞으로도 독자 기술력 유지가 가능한 수준에서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하고, 투자 안정성도 높일 수 있는 전세계 유수 완성차 업체들과의 합작법인 설립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몸집을 한껏 키워나가고 있는 SK도 전기차 배터리 소재 업체 인수에 나서며 LG와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SK그룹 화학계열사 SKC는 13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세계 1위 전기차 배터리용 동박 제조업체 KCFT(옛 LS엠트론 동박·박막사업부) 지분 전부를 1조2000억 원에 인수하기로 하고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동박은 구리를 고도의 공정기술로 얇게 만든 막으로 2차전지 음극에 쓰이는 핵심 소재다. 전지용 동박은 얇을수록 많은 음극 활물질을 채울 수 있어 배터리 고용량화와 경량화에 유리하다.

SKC에 따르면 동박 시장은 전기차 배터리 수요 증가로 급속히 팽창하고 있다. SKC는 KCFT 인수를 통해 2022년까지 동박 생산능력을 3배 수준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LG와 SK가 최근 전기차 배터리 관련 사업에서 보폭을 한껏 늘려가는 이유는 전기차 배터리 사업은 폭발적인 전기차 확대 움직임에 힘입어 ‘제2의 반도체’로 불리어질 만큼 가장 성장잠재력이 높은 분야이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450만대를 기록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2020년이면 850만대로 두 배 가까이 성장할 전망이다. 이후 2025년에는 전기차가 2200만대까지 늘어난 후 2040년에는 글로벌 신차 판매량의 55%, 전체 자동차의 33%가 전기차로 채워질 전망이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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