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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방산업계와 항공업계 지각변동…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와 레이시온 합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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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방산업계와 항공업계 지각변동…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와 레이시온 합병

록히드마틴 위협하는 강력한 경쟁상대 탄생

미국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스는 10일(현지 시간) 새벽, 전액 주식 교환에 의한 방식으로 레이시온(Raytheon)을 인수하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스는 10일(현지 시간) 새벽, 전액 주식 교환에 의한 방식으로 레이시온(Raytheon)을 인수하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연매출 740억 달러(약 87조8010억 원) 규모의 거대 항공우주·방산 테크 기업이 탄생했다. 전투기 엔진을 생산하는 프랫앤휘트니(P&W) 등을 거느린 미국 방산업체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스는 10일(현지 시간) 새벽 전액 주식 교환 방식으로 패트리엇 지대공 미사일 등을 생산하는 레이시온(Raytheon)을 인수하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합병을 통해 탄생하는 새로운 회사의 사명은 '레이시온 테크놀로지스(Raytheon Technologies)'로 결정됐으며, 본사는 보스턴에 위치하게 된다. 사업 통합은 먼저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스의 엘리베이터 부문 자회사인 '오티스(Otis)'와 에어컨 부문의 '캐리어(Carrier)'의 스핀오프(분리·독립)를 실행한 후, 2020년 상반기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그렉 헤이스 UTC회장 겸 CEO.
그렉 헤이스 UTC회장 겸 CEO.


새로운 회사의 최고경영자(CEO)에는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의 그렉 헤이스(Greg Hayes) CEO가 취임하고, 회장은 레이시온의 토마스 케네디(Thomas Kennedy) CEO가 맡기로 했다. 이어 헤이즈는 향후 통합 회사의 안정화에 주력하고 3년 이후 회장을 겸해 두 역할을 모두 맡게 될 방침이다.

합의된 거래 조건에 의해 레이시온 주주는 보유 주식 1주당 새로운 회사 주식 2.3348주를 받게 된다. 또한 새로운 회사의 주주 구성은 완전 희석화 후를 기준으로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스가 약 57%를, 레이시온이 약 43%를 차지하게 된다. 따라서 레이시온 측은 이사회 15명 중 7명의 임원이 포함된다.

양사의 통합이 실현되면 방산업계는 보잉과 에어버스 등과 동등한 규모로 경쟁하는 한편, 향후 업계 1위(2018년 매출액 538억 달러)인 록히드마틴을 위협하는 강력한 경쟁상대로 부상한다. 동시에 항공업계에서는 보잉에 이어 2위에 오른다. 합병이 완료된 이후 레이시온 테크놀로지스는 첫 36개월 동안 주주들에게 180억∼200억 달러를 돌려주고, 4년째에는 연간 10억 달러의 비용 절감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