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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매각 사전작업 본격 돌입… "7월 중 잠재 인수 후보에게 투자설명서 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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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매각 사전작업 본격 돌입… "7월 중 잠재 인수 후보에게 투자설명서 배포"

오는 27일 임시주총서 발행주식총수와 전환사채(CB) 발행 한도 상향 예정
국내선 운임 인상, 비수익 노선 정리 등 수익성 개선 작업도 활발

서울 종로구 아시아나항공 본사.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종로구 아시아나항공 본사. 사진=뉴시스
아시아나항공이 재무구조·수익성 개선 등 본격적인 매각 사전작업에 돌입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27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발행주식총수와 전환사채(CB) 발행 한도를 상향하는 내용을 담은 정관 일부 개정안을 상정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기존 4억 주였던 발행 주식 총수가 6억 주로 늘어나고 5000억 원으로 제한됐던 CB 발행 한도를 7000억 원으로 증액할 계획이다.
최근 아시아나항공은 CB 발행한도가 이미 소진돼 채권단의 5000억 원 영구 CB 지원이 차질을 빚었다. 아시아나항공 정관은 CB 발행한도를 최대 5000억 원으로 정했지만 지난해 4월 1000억 원을 미리 발행해 둔 점이 문제가 돼 지난달 23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을 대상으로 4000억 원 규모의 영구 CB를 발행하는 데 그쳤다.

이에 아시아나항공은 채권단 지원의 핵심인 영구 CB 발행 절차를 마무리하기 위해 발행 한도를 높일 방침이다. 임시 주총을 통해 추가 한도가 열리면 아시아나항공은 수출입은행을 상대로 남은 1000억 원의 영구 CB를 즉각 발행할 계획이다.

1000억 원의 영구 CB가 발행되면 채권단이 제시한 아시아나항공 지원 절차가 대부분 마무리될 전망이다. 앞서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아시아나항공에 영구채 매입 5000억 원, 신용한도 8000억 원 등 총 1조6000억 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4월23일 산업은행으로부터 5737억 원의 한도여신을 받았으며, 지난 4일에는 수출입은행에서 2263억 원 추가 한도여신을 확보했다. 하나은행 등을 상대로 한 외화지급보증 신규한도 설정·증액도 의결하면서 1조1000억 원 규모의 한도성 여신 지원도 마무리됐다.

아울러 아시아나항공은 재무구조 개선작업뿐만 아니라 수익성 개선 작업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20일부로 주요 관광 노선에 선호 시간을 도입하고 국내선 운임을 3.1% 인상한다. 선호 시간은 승객들이 몰리는 시간대로 내륙발 제주행은 11시59분 이전 출발편, 제주발 내륙행은 12시 이후 출발편이 해당되며 그 외 일반 시간대와 차등으로 운임이 부과된다.

이와 더불어 7월 출발 편부터 유로로 사전 배정이 가능한 이코노미클래스의 선호좌석을 확대 운영한다. 2016년부터 운영해오고 있는 '선호좌석 사전예매 서비스'는 고객들이 선호하는 넓은 공간의 앞열 좌석을 추가금액(단거리 3만 원, 중거리 5만 원, 장거리 15만 원)을 지불하면 사전 배정해주는 서비스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은 앞열 좌석과 비상구석을 선호좌석으로 추가 편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을 보유하고 있는 금호산업은 현재 한영회계법인을 통해 매도자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매각 주관사 크레디트스위스(CS)는 오는 7월 중 투자설명서(IM)를 잠재인수 후보들에게 배포할 방침이다.

박상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65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