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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쉽스토리] 중소조선사 부흥 이끄는 소형 LPG추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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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쉽스토리] 중소조선사 부흥 이끄는 소형 LPG추진선

소형LPG추진선이 독일 보덴호에 정박하고 있다. 사진=한국선급(KR)이미지 확대보기
소형LPG추진선이 독일 보덴호에 정박하고 있다. 사진=한국선급(KR)
소형 액화석유가스(LPG)추진선 건조가 경영난을 겪고 있는 국내 중소 조선사의 해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LPG추진선은 주로 소형여객선이나 소형보트에 활용된다. 국내 조선업체 '빅2(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는 LPG추진선 건조기술은 갖고 있지만 사업 규모가 작아 눈을 돌리지 않는 분야다.
이에 따라 관련업계에서는 LPG추진선이 대한조선, 대선조선, STX조선해양 등 중소 조선사가 차세대 먹거리 사업으로 추진할 만한 영역이라고 강조한다.

한국선급(KR) 보고서에 따르면 LPG를 액화시키는 온도가 액화천연가스(LNG)를 액화시키는 온도 보다 높아 LPG의 저장과 취급이 LNG 보다 쉬운 편이다. LNG는 액화온도가 섭씨 영하 162도가 돼야 연료로 사용할 수 있지만 LPG는 영하 42도가 되거나 상온에서 일정한 압력을 가하면 액화돼 선박 연료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LPG추진선이 LNG추진선보다 제작하는 게 더 쉽다는 게 조선업계 관계자들 얘기다.

LPG 벌크 로리. 사진=SK GAS
LPG 벌크 로리. 사진=SK GAS


LPG추진선은 유럽에서 소형 보트 제작에 적용되고 있다. 이탈리아 베니스는 2016년부터 소형레저보트 연료를 LPG로 바꾸기 위한 '지속가능한 에너지효율적 도시 프로젝트(CIVITAS)'를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베니스는 향후 4년 동안 약 4000 척에 달하는 보트에 LPG 추진엔진을 장착할 예정이다.

이처럼 소형LPG추진선은 이탈리아를 비롯해 독일 남부 보덴호(湖) 등 강이나 호수에 투입됐으며 유럽에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지방자치단체(지자체)도 LPG추진선이 발달한 다른 나라 사례를 참고해 국내 도입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국내 강이나 호수에서 운항하는 소형 선박을 LPG추진선으로 바꾸고 교체 따른 수주를 중소 조선사가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얘기다.

중소 조선업계 관계자는 “LPG추진으로 가동되는 보트나 어선을 만들기 위해 지자체 발주와 함께 지자체가 LPG 추진 엔진 구입처 정보와 가격 등 관련 사항을 지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