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고령화에 간병인 수요 증가… 보험업계, 치매 이어 간병 보장에 주목

공유
2

고령화에 간병인 수요 증가… 보험업계, 치매 이어 간병 보장에 주목

사진=클립아트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보험사들이 치매보험에 이어 간병보험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간병보험이란 보험기간 중 장기요양상태가 되거나 치매 등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운 경우 간병자금 및 생활비 등을 지급하는 상품을 말한다. 보험업법상 제3보험으로 분류돼 생명보험회사와 손해보험회사에서 모두 판매되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생보사와 손보사들은 급격한 고령화와 1인가구 증가로 간병인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자 간병보험 상품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지난해 간병인 비용 물가는 통계청이 관련 물가를 집계한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8년 ‘간병도우미료’ 물가는 2017년보다 6.9% 상승했다.

KB손해보험은 지난 5일 입원치료 시 간병인 지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인 ‘KB간병인지원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질병 또는 상해로 입원치료를 받는 경우 간병인 지원 서비스를 직접 제공하거나 1일당 보험가입금액을 현금으로 지급한다. 간병인 지원을 원하는 경우에는 KB손보 간병인 지원 전용 콜센터로 요청하면 제휴된 간병인 업체에서 간병인을 직접 병원에 파견한다. 간병인 지원은 최대 180일 한도로 지원이 되며 현금 일당과 중복 보상은 되지 않는다.

DB손해보험에서 판매 중인 ‘간병인 지원보험’도 간병인을 고용하기 위한 금전적 지원이 아닌 실제 제휴를 맺은 업체 소속의 간병인을 지원해준다.

메리츠화재도 간병 아웃소싱 전문업체인 휴트리와 제휴해 간병인을 지원하는 특약을 판매하고 있다.

삼성생명도 올해 ‘종합간병보험 행복한 동행’을 출시했다. 이 상품 역시 실질적으로 간병에 도움을 주는 간병케어서비스를 도입했다.
라이나생명은 재가급여 보장을 도입한 ‘집에서 집중간병특약(무해지환급형)’을 판매 중이다. 재가급여란 거동 불편으로 요양이 필요한 경우 의료기관 입원이나 시설에 입소하지 않고 집에서 방문요양과 방문목욕, 간호, 주야간 보호나 단기보호, 복지용구를 받는 것을 뜻한다.

이 상품은 장기요양급여수급자(인지지원등급 제외)에게 재가급여지원금을 매월 간병자금으로 지급한다. 보험가입금액 3000만 원 기준 월 1회 한도로 재가급여 이용 1회당 30만 원을 지급한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고연령층 틈새시장 개척을 위해 치매‧간병보험에 집중하고 있다”며 “심각한 상태가 아니더라고 입원을 하게 되면 간병인이나 간병자금이 지원돼 고객에게 좋은 보장이 되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