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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성장동력 확보 ‘골몰 ’…異同 업종간 ‘합종연횡’ 성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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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성장동력 확보 ‘골몰 ’…異同 업종간 ‘합종연횡’ 성행

에스원·LG유플 MOU, 서비스결합 추진해 시너지제고
현대차·롯데, 주식교환 …신사업발굴·政규제 공동대응
SK·GS, 홈픽에 이어 스마트 보관함 서비스 큐부 론칭

(오른쪽부터)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과 육현표 에스원 사장이 MOU를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에스원
(오른쪽부터)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과 육현표 에스원 사장이 MOU를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에스원
세계적으로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고, 경기 침제가 길어지면서 이·동종 업종간 합종연횡이 성행하고 있다. 신성장 동력 확보로 지속 성장을 위한 행보이다.

실제 경쟁 관계인 삼성그룹과 LG그룹이 손을 잡았다.
삼성의 보안회사인 에스원은 최근 LG유플러스와 통신·보안 융복합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최근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에스원은 LG유플러스 사업장에 강화된 보안 서비스를, LG유플러스는 에스원에 통신 인프라와 양질의 통신 서비스를 각각 제공한다. 양사는 앞으로 통신 상품과 보안 서비스의 결합도 추진하고 시너지를 제고한다는 복안이다.

현대자동차그룹 광고회사인 이노션은 롯데그룹 영화 제작·배급사인 롯데컬처웍스와 주식을 맞교환했다. 이는 신사업 발굴과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응을 위한 것으로, 이노션은 최대주주인 정성이 고문의 지분 10.3%를 롯데컬처웍스에 넘겼고, 롯데컬처웍스는 대신 신주 13.6%를 발행해 정 고문에게 제공했다.

양사는 앞으로 콘텐츠 사업, 세계 시장 개척, 광고 사업 등에서 업무 제휴와 공동 투자를 진행하는 등 협력에 따른 효과를 극대화 하고, 공정거래법 개정안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정유업계 각각 1위, 2위인 SK에너지와 GS칼텍스도 한 배를 탔다. 양사가 지난해 말 주유소 기반 스마트 보관함 서비스 ‘큐부(QBoo)’를 선보인 것이다.

큐부는 양사가 지난해 6월 주유소를 활용한 첫번째 협력사업으로 선보인 신개념 택배서비스 ‘홈픽(Homepick)’에 이은 두번째 사업으로, 고객은 스마트 보관함을 통해 택배 보관, 중고물품 거래, 세탁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큐부는 지난해 말 강남구 GS칼텍스 삼성로주유소와 관악구 SK에너지 보라매주유소 등 서울 20개 주유소에서 관련 서비스를 시작했다.

GS칼텍스는 지난해 말 롯데렌탈의 카셰어링 업체 그린카에 350억원을 투자, 지분 10%를 확보했다.

현재 GS칼텍스는 전기차, 자율주행차, 카셰어링 등 분야에서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있으며, 그린카에 대한 전략적 투자로 주유소와 주차장 인프라를 접목해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GS칼텍스는 자동차 정비서비스 ‘카닥’과 커넥티드카 커머스 솔루션 업체 ‘오윈’에도 투자를 단행했다.

에너지·화학기업 OCI는 포스코 계열사인 포스코케미칼과 최근 제철부산물을 활용한 화학 분야 협력과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는 철강공정 부산물에서 나오는 석탄화학 원료를 기반으로 신사업을 발굴하겠다는 양사의 의지가 반영됐다.

재계 한 관계자는 “기초소재와 화학분야에서 양사의 기술과 노하우가 만나면 국내 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연결과 개방, 협력이 필요하다. 이종 혹은 동종 업체의 강점을 결합해 시너지를 발휘한다면, 치열한 경쟁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수남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ere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