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때문에 금 시세에 연동하는 SPDR ETF의 금 보유고는 약 3년 만에 최대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SPDR의 보유 자산은 3일(현지 시간) 기준 16.44t(2.2%) 증가했다. 이는 2016년 7월 이후 최대치의 증가세다. 그리고 SPDR ETF의 인기로 인해 전체 ETF의 보유 지분도 올해 가장 크게 증가했다.
또한,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의 제임스 불라드(James Bullard) 총재는 "금리 인하가 가까운 시일 내에 정당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시장은 연내 0.25 포인트의 금리 인하가 2회 이상 있다고 전망하는 등 불과 며칠 전 보다도 한 차례 더 금리 인하를 상정하고 있다. 심지어 일각에서는 경기가 더 약해질 경우 "1년 반 만에 금리가 제로로 향할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도 대두됐다. 이는 달러나 채권을 통한 수익은 기대하기 힘들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으며 이 때문에 금에 대한 수요로 이어지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UBS그룹의 전략가인 조니 테베스(Joni Teves)는 최신 리포트에서 "무역 마찰이 격화되고 성장에 대한 리스크가 높아지는 가운데, 금은 다시 안전 피난처로서의 역할을 되찾으려 하고 있다"며 "금 가격은 최고가를 시험해 보겠다는 기세로 올해 온스당 1300달러를 넘는 여유가 생긴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