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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화제 24] 트럼프 29일 일본 요코스카 기지 방문 때 ‘존 S 매케인 함’ 이름 가리기 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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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화제 24] 트럼프 29일 일본 요코스카 기지 방문 때 ‘존 S 매케인 함’ 이름 가리기 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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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인터넷 판)은 29일(현지시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일 중 미 해군 요코스카 기지를 방문했을 때 이 기지를 모항으로 하는 이지스 구축함 ‘존 S 매케인(사진)’의 함명이 트럼프의 눈에 들어가지 않도록 백악관이 해군에 요청했었다고 보도했다. 함명의 유래가 된 고 매케인 상원의원이 트럼프와 불편한 관계였다는 점을 배려한 것으로 보인다.
신문에 따르면 미국인도태평양사령부 당국자는 해군과 공군의 담당자에게 보낸 15일자 메일에서 백악관과 협의한 결과로서 “존 S 매케인이란 함명이 (대통령)눈에 들지 않도록 해야 한다”라고 지시했으며 샤나한 국방장관 대행도 이 조치를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에 충돌사고를 일으킨 이 함정은 지금도 수리 중이어서 요코스카 기지로부터 이동이 곤란. 이에 따라 트럼프의 방문 전 선체의 일부를 시트로 덮는 등 함명이 보이지 않도록 했다고 한다.

지난해 8월 사망한 매케인 전 부통령은 생전에 공화당 내에서 트럼프 비판에 앞장서 온 정적으로 알려져 있으며, 트럼프도 종종 매케인 씨를 거세게 비난하기도 했다. 트럼프는 29일 트위터에 “나의 방일 중 존 S 매케인 함에 대한 어떤 지시가 있었는지 알지 못 한다”라고 올렸다.

1994년 취역한 이 이지스함은 모두 해군 대장출신인 매케인의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기념하여 명명됐다. 해군 비행사로 베트남 전쟁 때 포로생활을 체험한 매케인은 2018년 7월에 함명의 유래를 자랑스럽게 밝힌바 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