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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1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2.7%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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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1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2.7% 감소

가트너 발표…삼성, 연간 성장률 하락에도 1위 고수
미 제재에도 불구 화웨이 2위 수성…애플, 아이폰 판매 둔화

가트너(Gartner)가 2019년 1분기(1∼3월)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을 발표했다. 자료=유튜브이미지 확대보기
가트너(Gartner)가 2019년 1분기(1∼3월)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을 발표했다. 자료=유튜브
세계적인 IT 자문기관 가트너(Gartner)가 2019년 1분기(1∼3월)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을 발표했다. 1분기 최종 사용자 대상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2.7% 감소한 3억7300만대로 집계됐다. 화웨이는 미국에서의 판매량 부재에도 불구하고 2위 자리를 지켰으며, 삼성과의 격차도 계속해서 좁혀 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혁신이 둔화되고 가격이 높아지면서 스마트폰 교체 주기는 계속해서 길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전 세계적인 판매량은 지속해서 줄어드는 가운데, 시장 규모 축소로 인한 메이커들의 경쟁은 더욱 격화되고 있는 특징을 보였다. 스마트폰 판매량이 가장 높은 미국과 중국에서는 2019년 1분기 판매량이 각각 15.8%와 3.2% 감소했다.
안슐 굽타(Anshul Gupta) 가트너 책임 연구원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수요는 일반 스마트폰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며 "이는 하이엔드 스마트폰에 주력하는 삼성이나 애플 등의 브랜드에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이어 "4G 피처폰이 소비자들에게 낮은 가격에 큰 이점을 제공함에 따라,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의 교체 속도가 느려지면서 유틸리티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자료=가트너이미지 확대보기
자료=가트너

■ 삼성, 연간 성장률 하락에도 1위 고수


2019년 1분기 삼성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8.8% 감소했지만 삼성은 여전히 전 세계 1위 자리를 지켰다. 그리고 19.2%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하며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1위 자리를 고수했다.

굽타 연구원은 "삼성이 출시한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 S10은 좋은 반응을 얻었지만, 해당 제품은 1분기 말부터 출하되어 판매량의 일부만 집계됐다"고 지적했다. 또한 "삼성은 A 시리즈와 J 시리즈를 재정비하고 새로운 M 시리즈를 선보이는 등 중저가 스마트폰 제품군을 강화했지만, 중국 제조사들의 공격적인 경쟁 탓에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 미 제재에도 불구 화웨이 2위 수성


이어 2위를 차지한 화웨이의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44.5% 성장한 5840만대를 기록, 5대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 중 가장 높은 연간 성장률을 보였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공격이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화웨이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 지역에서 성장하는 기염을 토했다. 유럽과 중화권에서 각각 69%와 33%의 판매량 증가를 보이며 선전했다. 특히 중화권에서 29.5%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지속적인 우위를 점했다.
"구글이 화웨이 스마트폰에 구급 앱과 서비스 제공을 중단한다면, 화웨이의 전 세계 전화 사업의 절반을 차지하는 국제 스마트폰 사업에 큰 차질이 생길 것"이라며 "이는 고객들의 우려를 야기할 뿐만 아니라 단기간에 화웨이의 성장을 저해할 것"이라고 굽타 연구원은 지적했다.

■ 애플, 아이폰 가치 연이어 둔화


1분기 애플 아이폰의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17.6% 하락한 4460만대에 그쳤다. 시장에서 아이폰 가격이 인하되면서 수요를 끌어올리는 데는 도움이 됐지만, 1분기 성장을 회복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따랐다. "사용자들이 기존 아이폰을 교체할 만큼 가치 있는 이점을 찾지 못하고 있어 애플은 보다 긴 교체 주기를 겪고 있다"고 굽타 연구원은 말했다.

■ 5위권 중국 로컬업체 자리다툼 여전


한편 2019년 1분기 비보(Vivo)는 274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하며 2720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한 샤오미를 누르고 5위를 차지했다. 비보는 인디스플레이(in-display) 지문 인식, 슬라이더 카메라, 고속 충전, 베젤리스에 가까운 디스플레이 등 최신 기능을 바탕으로 1분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달성했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