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미 연방 노동부 산하의 직업안전위생관리국(OSHA)에 제기된 맥도날드 내부 폭력 사건과 관련된 서류에 따르면, 점포의 직원들은 총으로 위협받거나 뜨거운 커피 공격을 받기도 했으며, 고객이 던지는 뜨거운 기름이나 음식물들로부터 몸을 피해야 하는 일도 다반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출된 서한에 인용된 민간 싱크탱크인 전국 고용법 프로젝트(National Employment Law Project, NELP)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3년간 미국 내 맥도날드 매장에서 일어난 폭력 사건에 대한 현지 언론의 보도는 총 721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한을 통한 질문을 받은 맥도날드는 자사 소유 매장에서 직장 안전에 중점을 둔 전국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연내에 발표한다고 표명했다. "당사의 레스토랑에서 일하는 누구라도 직원을 소중히 여기는 안전한 환경에서 근무할 자격이 있다고 믿고 있으며 당사는 프랜차이즈와 함께 고객과 종업원에게 안전한 환경 조성을 촉진하는 프로그램에 투자하고 있다"고 맥도날드는 설명했다.
한편 경찰의 데이터나 통보 기록, 직원의 증언을 통해 실제 폭력 사건 발생 건수가 현지 언론에서 보도된 것보다 훨씬 많다는 사실이 증명됐다고 OSHA 전 간부로 현재는 NELP에서 근로자에 대한 건강 및 안전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데보라 버코위즈(Deborah Berkowitz)는 지적했다. 세인트루이스에서 지난 3년간 언론이 보도했던 맥도날드에서의 폭력 사건은 3건에 불과했지만 경찰 기록에서는 67건에 이르렀다고 버코위즈는 사례를 밝혔다.
또한 버코위즈는 인터뷰에서 "미국의 맥도날드 직장 내 폭력 사건이 지극히 일상적이고 매우 위험하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호소하며 "이 클래스의 규모와 자원을 가진 기업이 직원의 보호에 나서지 않은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라고 비난했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