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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연구원 “노인층 대상 금융 앱 공급·전용 창구 설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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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연구원 “노인층 대상 금융 앱 공급·전용 창구 설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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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보험연구원
급속한 고령화의 진전으로 고령자의 경제활동 필요성이 증가하고, 고령 인구가 주요한 소비활동의 주체로 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고령층의 정보격차 해소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보험연구원 오승연 연구위원, 김혜란 연구원은 26일 발표한 ‘중·고령층 보험·금융소비자의 정보격차 실태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디지털정보에 접근하고 이를 이용하는 능력이 갈수록 중요해지는 가운데 고령층과 장애인 등 취약계층의 정보격차가 사회문제로 제기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김 연구원은 “정보격차로 인해 중·고령층은 정보통신기술 발전의 편익을 얻을 기회에서 소외될 수 있다”며 “고령층의 보험 가입이 증가하고, 은퇴한 베이비부머 세대가 보험수요계층으로 등장하는 가운데 고령층의 정보격차는 보험소비자 보호의 중요한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2018년 디지털정보격차 실태조사에 따르면 중·고령층의 디지털정보화 수준은 일반국민의 63% 수준에 불과하며 다른 취약계층과 비교해서도 낮은 수준이다.

일반국민의 디지털정보화 수준을 100이라 할 때 중·고령층의 정보화 수준은 63.1로 나타났다. 중·고령층의 디지털정보화 수준은 디지털정보 취약계층에 해당하는 장애인(74.6), 저소득층(86.8), 농어민(69.8)과 비교해서도 낮은 수치다.

디지털정보 활용 측면에서 고령층은 사회적관계서비스 이용이 많은 편이나 금융거래 등에서는 상당히 취약하다고도 지적했다.

고령층 보험소비자에게도 정보격차가 존재하며 특히 금융상품 구매 경험에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령층은 대면채널 의존도가 높아 보험 가입 시 상대적으로 수수료가 저렴한 인터넷 채널의 혜택을 보기 어렵다. 고연령일수록 구매절차의 복잡성과 인터넷 사용 미숙이 모바일 금융서비스 이용을 제한하는 주된 요인이다.

오·김 연구원은 “현금 및 대면거래 의존도가 높은 고령층의 경우 정보격차로 금융거래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며 “핀테크 공급자는 앱 조작이나 기능에서 고령층이 사용법을 쉽게 익힐 수 있도록 직관적이고 사용자 친화적 설계와 더불어 노인층을 대상으로 사용이 쉬운 버전의 앱을 함께 공급하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령층에 대한 수수료 감면 혹은 고령층 전용 창구 설치 등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