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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자금 1000조… 투자심리∙부동산∙증시 위축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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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자금 1000조… 투자심리∙부동산∙증시 위축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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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 부동자금이 1000조 원에 육박하고 있다.
홍수처럼 풀려나간 돈이 투자자금으로 쏠리지 않고 ‘대기성자금화’하는 것이다.

26일 한국은행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현금통화∙요구불예금∙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머니마켓펀드(MMF)∙종합자산관리계좌(CMA) 등 대표적인 부동자금의 규모가 지난 3월말 현재 982조1265억 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금통화 106조4468억 원, 요구불예금 233조5258억 원,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539조2073억 원, MMF 53조3250억 원, CMA 49조6216억 원 등으로 나타났다.

부동자금은 작년 11월 937조4489억 원에서 4개월 만에 44조6776억 원이나 늘었다.

부동자금이 이같이 늘어난 것은 불투명한 경기 전망 때문에 기업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된 데다, 부동산시장과 증권시장이 맥을 추지 못하면서 돈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시장의 경우, 정부의 9·13 대책과 대출 규제로 주택 매매가 급격하게 위축됐다.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은 작년 10월 9만3000건에서 지난달에는 5만7000건으로 감소했다.
여기에다 정부와 한국은행의 공식적인 부인에도 불구하고 리디노미네이션(화폐 액면단위 변경) 설이 확산되면서 불안 심리가 커진 점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