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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美 정부, 감시관련 中 5개업체 블랙리스트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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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美 정부, 감시관련 中 5개업체 블랙리스트 검토

신장위구르족 탄압에 사용되는 등 스파이활동 카메라 제조…미중 갈등 더욱 고조 우려

하이크비전이 제조하는 안면인식기술을 탑재한 감시카메라. 이미지 확대보기
하이크비전이 제조하는 안면인식기술을 탑재한 감시카메라.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 화웨이 외에도 신장 위구르족 억압에 사용되는 스파이 활동 감시카메라 제조업체 등에 대해 미국의 중요기술 사용을 금지하는 블랙리스트에 올릴 것을 검토 중이다. 이에 따라 미중 갈등은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22일(현시 지간) 정보에 밝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정부가 화웨이 외에도 비디오감시 장비업체 항저우(杭州)성 하이크(海康)비전과 저장(浙江)성 다화(大華)테크놀로지 등 최대 5개 업체에 대해 거래제한 블랙리스트 등재를 검토중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상무부의 블랙리스트에 등재되면 허가없이 미국제품과 소프트웨어의 조달이 금지된다.
트럼트 행정부는 이들 기업이 신장 위구르자치주에서 위구르족 억압에 관여하는 역할을 우려하고 있으며 안면인식기능을 가진 하이크비전과 다화테크놀로지 양사의 감시카메라가 스파이 활동에 사용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중국의 다른 유력기업을 타깃으로 삼지는 않을까 하는 불안감도 생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주 화웨이에 의한 미국기술의 이용을 금지하는 조치를 발표했으며 퀠컴과 인텔 등 미국 반도체 메이커의 주가는 급락했다. 세계 경제성장의 후퇴와 차세대 통신기술인 5G 네트워크의 지연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소식통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올해 초에 이들 기업들에 대한 블랙리스트 등재 조치를 검토했지만 대중 무역협상에 대한 배려로 연기됐다고 전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