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성장세는 기아차가 세계 주요 지역에서 선방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기아차의 올해 1∼4월 수출 증가세는 13.4%로 현대차(4.1%)를 3배 이상 알질렀다.
실제 21일(현지시간) 러시아 언론 보도에 따르면 매출액과 시장점유율에서 기아차가 현대차를 앞섰다.
보도에서는 올해 1분기 기아차가 현지에서 모두 5만2982대를, 현대차는 4만1011대를 각각 판매해 2위와 3위에 각각 올랐다고 밝히고 있다.
이 같은 기아차의 선전은 상트페테르부르크와 모스크바의 고객들이 현대기아차를 선호한데 따른 것으로 양사의 1분기 판매량의 33%를 이들 지역 고객이 구매했다. 이중에서도 기아차는 1만6026대, 현대차는 1만2636대를 각각 구매했다,
이외 러시아 지역에서도 기아차 상승률이 현대차를 소폭 앞질렀다. 크라스노다르에서도 기아차(187대개, 6%↑)가 현대차(981대, 4.8%↑)를 추월했다.
이를 감안해 현대차는 러시아 시장에 신형 투싼을 개발해 투입하고, 새로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크레타를 추가할 방침이다.
기아차는 올해 1분기 미국 시장에서도 모두 13만6596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보다 7.6% 판매가 늘었다. 같은 기간 현대차는 15만1788대로 2% 상승에 그쳤다. 유럽시장에서도 이 기간 기아차는 13만28대로 0.6% 성장했지만, 현대차는 13만6625대로 3.6% 역성장했다.
다만, 세계 1위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는 기아차가 밀렸다. 1분기 기아차는 8만3056대를 팔아 1.6% 판매 증가세에 머물렀지만, 현대차는 16만8078대로 3.4% 판매가 늘었다.
러시아 언론은 “디자인에 반한 고객들이 주로 기아차를 구매하고 있다”면서 “당분간 기아차의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기아차는 올해 1∼4월 내수에서 모두 15만7405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보다 9.8% 판매가 감소했지만, 현대차는 이 기간 9.6% 증가한 25만5370대를 팔았다.
정수남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ere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