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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포스트 차이나'로 베트남 지목…광폭행보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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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포스트 차이나'로 베트남 지목…광폭행보 본격화

현지에 1조 원대 투자…마산그룹 등 현지 1·2위 기업과 맞손
신규 사업·국영기업 민영화 참여…M&A 등 공동 추진

최태원(59) SK그룹이 '포스트 차이나(Post China:중국 대안시장)'로 베트남을 지목하고 현지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이에 따라 SK는 베트남을 향후 성장잠재력이 높은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로 삼을 방침이다.

이를 위해 SK그룹은 최근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 빈그룹(Vin group)에 1조원이 넘는 '통 큰' 투자를 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빈그룹 지주회사의 지분 6.1%를 10억 달러(1조1800억 원)에 매입하는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빈그룹은 베트남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약 23%를 차지하는 1위 민영기업으로 '베트남의 삼성'으로 불린다. 빈그룹은 총자산 규모가 지난 10년간 14배 급증했다. 이 회사의 올해 1분기 매출은 21조8230억 동(1조1000억 원)으로 집계됐으며 최근 3년간 45.5%에 달하는 연평균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

SK는 베트남 현지 신규 사업에 투자하고 국영기업 민영화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아울러 SK는 베트남 기업의 전략적 인수합병(M&A)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SK의 이번 베트남 진출은 최 회장이 최근 추진하고 있는 경영 전략인 ‘근본적 변화(Deep Change)’를 실천하기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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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왼쪽) 회장이 지난해 베트남을 방문해 응웬 쑤언 푹 총리와 국영기업 민영화 참여 등 폭 넓은 주제로 면담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SK
SK는 지난해 8월 주요 관계사들과 함께 동남아시아 투자 플랫폼인 'SK동남아투자법인'을 설립하고 베트남 시가총액 2위 민영기업 마산그룹 지분 9.5%를 4억7000만 달러(5300억 원) 어치를 매입하고 베트남 진출을 선포했다.

이에 따라 SK는 현지 기업과 손잡고 ▲사업영역 확대 ▲현지 시너지 제고 ▲사회적 가치 추구 등을 실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SK는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인프라 구축, 국영업체 민영화 흐름에 맞춘 협력사업 모델 개발 등 현지 협력사와 광범위하게 공조 체제를 구축한다.

앞서 최 회장은 베트남에 진출하기 위해 2017년 말 응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면담을 하고 베트남의 미래 성장전략과 연계한 상호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11월 베트남을 다시 찾아 응웬 총리와 현지 국영기업 민영화 참여와 환경문제 해결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같은 최 회장의 광폭 행보는 SK가 좁은 내수에서 성장 동력을 찾을 수 없어 해외로 눈을 돌리는 전략이라고 제계는 설명했다.

최 회장은 “환경보존에 더 적합한 새로운 사업과 해법을 찾아야 할 때”라며 “기업이 경제적 가치뿐만이 아니라 환경 보호와 개선 등 사회적 가치를 함께 창출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베트남 진출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에서 최고 협력업체와 함께 장기 발전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수남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ere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