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행정부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를 거래제한 블랙리스트에 올리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포함한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아시아 부품업체에 비상이 걸렸다.
이 매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화웨이의 미국산 기술과 부품의 거래를 봉쇄함으로써 화웨이가 더 이상 부품을 아웃소싱하지 않을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화웨이에 의존하는 많은 부품기업에 큰 걱정거리를 안기고 있다고 전했다.
더욱이 미국기업들이 블랙리스트에 오른 화웨이의 거래기업과 협력하는 것을 기피할 경우, 아시아 부품기업들은 중국과 미국 기업 중 양자택일을 해야 하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미국 랜드연구소 관계자의 지적도 언급했다.
사우스차이나는 화웨이의 핵심 부품업체가 92개로 중국기업 25개를 제외한 일본 소니·도시바·후지쓰 등 11개, 한국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이 있으며, 미국기업도 33개에 이른다고 소개했다.
이미 화웨이 거래제한으로 아시아 주요 부품업체의 주가가 하락해 시장이 먼저 반응했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소니 등 일부 업체는 회의를 소집해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일부 외신은 화웨이가 미·중 무역전쟁의 최악 상황을 대비해 향후 1년치의 핵심부품 재고를 확보해 놓았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진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ainygem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