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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활용 아이디어, 정부 지원으로 현실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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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활용 아이디어, 정부 지원으로 현실화된다

과기정통부, 데이터 바우처 1차 수요기업 200개 선정
데이터 수요·공급기업 협력으로 서비스 대거 창출 기대
2차 바우처 사업 수요기업 공모 내달 20일 시작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4일 1차 데이터 바우처 지원사업에 선정된 200개의 기업을 발표했다. 이미지 확대보기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4일 1차 데이터 바우처 지원사업에 선정된 200개의 기업을 발표했다.
창업을 준비하는 A씨는 매장 위치 선정에 골머리를 앓았다. 이사한 지 이틀째인 전업주부 B씨는 동네에 어떤 마트들이 어떤 상품을 주력으로 판매하는 알고 싶었지만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앞으로 A씨 같은 경우 유동인구와 건물 단위 매출을 예측한 데이터 서비스를 통해 최적 입지를 발견할 수 있게 된다. B씨는 앱을 켜서 정보를 빠르게 얻을 수 있게 된다.

이처럼 향후 빅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들이 정부 지원을 통해 대거 창출될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4일 1차 데이터 바우처 지원사업에 선정된 200개의 기업을 발표했다.

데이터 바우처 지원사업은 데이터를 구매하거나 가공시 소요되는 비용을 바우처를 통해 지원하는 사업이다. 데이터 구매 바우처는 최대 1억8000만원까지, 가공 바우처는 4억5000만원에서 최대 7억원까지 지원된다. 데이터 분야 투자여력이나 전문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 스타트업, 소상공인이 지원 대상이며, 올해 지원금액은 600억원이다.

1차 사업은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KData)이 수요기업을 직접 모집해 지원하지만, 2차의 경우 KData가 모집하는 분야별 수행기관들이 수요기업을 모집해 지원하게 된다. 바우처 지원사업의 사업 취지는 데이터 공급기업과 수요기업을 동시에 발굴하는 것으로, 현재 199개의 공급기업이 데이터 스토어에 등록돼 있다. 수요기업은 이들 중 자신에게 맞는 공급기업을 골라 바우처를 신청하면 된다.

데이터가 필요한 수요기업들이 공급기업들의 도움을 얻어 아이디어에 머물렀던 과제들을 실질적으로 개발할 기회를 얻게 된다. 과기정통부는 바우처 사업을 통해 데이터 기반 서비스가 대거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차 수요기업 공모에서는 총 200개 기업이 지원대상으로 선정됐다. 총 330건이 공고했고 이중 데이터 구매 바우처가 104건, 가공 바우처가 226건(일반가공 109건, 인공지능(AI) 가공 117건)이었다. 40여개 분야 업종에 종사하는 전국 중소·스타트업과 소상공인이 바우처 공급기업(데이터 스토어 등록)으로부터 데이터 구매나 가공서비스를 지원받기 위해 바우처를 신청했다고 과기정통부는 밝혔다.

아울러 17개 기관이 2차 데이터 바우처 사업을 담당할 분야별 전문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2차 수요기업 공모는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21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전문수행기관이 동시에 분야별 수요기업을 모집한다. 2차 공모에서 지원 가능한 규모는 980건(구매 500건, 일반가공 300건, AI가공 180건)이다.
과기정통부 김정원 인터넷융합정책관은 “이번에 1차적으로 실시한 데이터 바우처 공모를 통해 소규모 사업장을 중심으로 데이터 활용에 대한 인식이 한층 높아졌다“며 ”2차 공모에서는 분야별 17개 전문수행기관이 함께 참여해 국내 데이터 활용 생태계가 더욱 활기를 띌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차 공모에서 KData의 당초 모집 규모(660건) 중 잔여 460건(구매 435건, 일반가공 25건)에 대해서는 2차 공모절차가 끝나는 7월 초에 추가 모집이 진행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17개 수행기관들의 사전조사 결과, 데이터 바우처 수요가 총 2,266건(구매 952건, 일반가공 929건, AI가공 385건)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잔여 바우처에 대한 수요는 충분하므로 바우처 사업에 대한 이해와 준비 부족 등으로 1∼2차 사업에 지원하지 못한 경우, 3차 추가모집시 지원하면 된다”고 권유했다.

데이터바우처 2차 수요기업 신청방법과 심사기준 등은 오는 5월 20일 부터 KData와 분야별 전문수행기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