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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카카오, 오너리스크 한숨 돌렸지만 신사업 등 '암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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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카카오, 오너리스크 한숨 돌렸지만 신사업 등 '암울'

대주주 적격성 '논란'...허술한 '인터넷은행 특례법'이 문제


14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15단독(안재천 판사)은 지난 2016년 3월 카카오가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되는 과정에서 계열사 5곳을 누락 신고해 공정거래법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된 김 범수 의장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계열사 누락은 담당자의 단순 실수라는 김 의장의 주장이 받아들여진 것이다.

하지만, 카카오의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갈수록 사그라들고 있다. 카풀 서비스의 정체와 즉시 배차 서비스 출시 난항에 따라 모빌리티에 대한 기대감도 낮아지고 있는 모양새다.

카카오, 카카오 뱅크 대주주 자격 형평성 논란 예고

김 의장은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형평성 논란은 여전하다. 총수가 법을 어겨도 거를 수단 없는 허술한 '인터넷은행 특례법'이 문제다.

현행법상 인터넷은행의 최대 주주가 되기 위해서는 최근 5년간 금융 관련법, 공정거래법 등을 위반한 사실이 없어야 한다. 이번 무죄판결로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최근 카카오는 금융당국에 카카오뱅크의 한도 초과보유 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에 따라 카카오뱅크에 대한 지분율을 기존 18%에서 34%까지 늘리기 위해서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카카오뱅크의 최대 주주인 김 의장이 주식보유 현황 허위신고 혐의로 벌금 1억원을 구형받으면서 대주주 적격성 심사 통과가 불투명해졌었다.

공정거래법상 자산 5조원이 넘는 대기업집단은 총수를 비롯해 그 일가가 보유한 기업과 지분 내역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해야 한다. 위반 시 1억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앞서 김 의장은 지난 2016년 카카오 계열사 5곳에 대한 공시를 누락한 혐의로 약식 기소된 바 있다. 당시 공정위원회는 김 의장의 계열사 지분 신고 누락에 대해 경고 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이날 김 의장이 무죄를 선고 받아 한숨을 돌렸지만 대주주 적격성에 대한 형평성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카카오톡, 광고 서비스...소비자 불만 여기 저기 터져나와

카카오는 지난해까지 매출 규모는 성장한 반면 영업이익은 마이너스를 기록한 대표적인 기업이었다. IT업계 특성상 실적보다는 방향성이 중요했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았지만, 사업 다각화에 대한 우려의 시선은 따갑게 받았다.

매출규모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카카오의 매출액은 연결기준으로 지난해 2조 4170억원을 기록해 2017년 같은 기간보다 22.5% 증가했다. 올해 1분기도 7063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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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의 매출액 추이와 성장성 지표. 자료 =에프엔가이드
신규사업 확장에 따라 영업 비용은 크게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4447억원으로 2017년 보다 55.9% 감소했다. 매출 증가보다 판매비와 관리비가 증가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온라인 광고, 음원서비스 등 기존 사업영역의 영업이익은 안정적이었다. 모빌리티, 핀테크 등 신사업에 대한 투입비용이 크게 확대된 상황에서 해당 사업의 수익 창출이 지연되고 있는 점이 영업 수익성 저하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지난해 카카오페이의 송금수수료, 픽코마 결제수수료 등 신규사업 관련 지급수수료가 증가했고, 인력 확충에 따라 인건비도 상승했다. 공격적 마케팅에 따른 광고 선전비의 상승, 카카오페이지/픽코마 매출 관련 콘텐츠수수료의 증가 등도 영업비용 확대의 주요 원인이 됐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광고 선전비를 줄였다. 1분기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 1.9%에서 올해 3.9%로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이 증가한 배경엔 게릴라식 배너광고 수익이 한몫했다. 하지만 적자의 늪에서 허우적대다가 올해 1분기 가까스로 호실적을 거둔 카카오가 배너 광고로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콘퍼런스콜(회의통화)에서 “비즈 보드(무작위 배너광고)를 이른 시일 내 정식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으나 무리한 광고로 소비자의 불만을 사고 있어 이용자의 편의성보다 수익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광고 노출에 거부감을 느끼는 카카오톡 사용자의 이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카카오톡 광고에 피로감을 느끼고 라인(LINE) 등 경쟁업체로 이동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는 향후 수익구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장수명 한국신용평가 연구위원은 "카카오의 향후 매출 성장 폭은 기존사업 매출의 성장세를 얼마나 유지하는지가 중요하다"며 "또한 모빌리티, 핀테크, 인터넷은행 등 신규사업의 수익창출 규모에 좌우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카카오의. 올해 연결기준 순차입금/EBITDA 지표는 -4배 내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채의 만기구조에 따라 중기적으로 차입금 순상환 기조를 나타내면서 차입금의존도 지표는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모바일서비스 시장의 경쟁은 갈수록 심화 되고 있어 빠른 게 변하는 시장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계속 신사업 투자 부담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지표

카카오의 지난해 연결 영업실적 기준 안정성과 수익성 비율은 평균이고 성장성비율은 떨어졌다.

기업의 레버리지 비율의 바로미터인 유동비율은 평균 이하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불능력을 판단하는 지표인 유동비율은 지난해 말 현재 140.2%다.

유동비율은 유동자산을 유동부채로 나눈 수치다. 지난해 말 유동자산은 2조8590억 원, 유동부채는 2조0392억원이다.

부채총액을 총자본으로 나눈 부채비율은 41.5%로, 부채비율이 200% 아래면 재무안정성이 보통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말 카카오의 부채는 2조3324억원이며 자본총계는 5조6272억원이다.

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증가율은 마이너스 29.6%로 떨어졌다. 수익성은 다소 떨어지는 모양새다.

총자산에서 당기순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인 총자산이익률(ROA)은 0.2%다. 총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영했는지 알려주는 지표다. 지배주주순이익(연율화)을 지배주주지분(평균)으로 나눈 수치인 ROE는 1.0%다.

▲기업개요

카카오는 1995년 다음커뮤니케이션으로 국내 최초 인터넷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개발회사로 설립됐다. 인터넷 포탈사이트 다음(daum)을 통해 검색, 이메일, 커뮤니티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4년 10월에 카카오를 흡수합병함으로써 국내 1위 모바일메신저 ‘카카오톡’ 사업기반을 확보했으며 지난해 9월에는 카카오엠(로엔엔터테인먼트)와 합병했다. 2017년 7월 코스닥시장에서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 상장했다.

카카오는 여전히 확고한 온라인 플랫폼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 대부분이 ‘카카오톡’을 사용하고 있으며, 카카오의 인터넷포탈서비스 ‘www.daum.net’의 시작페이지 설정 점유율이 2018년 9월 기준 27%로 네이버에 이어 2위이다. 또한 음악스트링밍 플랫폼 ‘멜론’은 시장점유율 59%로 높은 시장장악력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플랫폼 경쟁력을 기반으로 광고, 콘텐츠 부문 등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음악, 게임, 커머스 등 수익기반이 다각화됐다. 기존 광고매출 중심의 매출구성이었으나 ‘멜론’을 보유한 로엔엔터테인먼트 인수, ‘배틀그라운드’ 등 게임퍼블리싱강화, ‘카카오톡 선물하기’ 및 ‘카카오프렌즈’의 견조한 성장으로 다변화된 수익모델을보유하게 됐다. 2018년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광고비중은 28%이며 음악, 게임등 컨텐츠비중은 51 %, 커머스 등 기타비중은 21 %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n0912@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