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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어닝쇼크' 현대로템 "글로벌 시장 공략으로 하반기 반등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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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어닝쇼크' 현대로템 "글로벌 시장 공략으로 하반기 반등 노려"

영업이익 11억4600만 원… 전년 대비 77.7% 감소
자체 개발한 초대형 프레스 소재 공급장치로 프레스 시장의 선두주자 기대… 플랜트 부문 매출 반등 예고
방글라데시와 호주 등 정략 거점시장에서도 신규수주 박차

현대로템이 납품한 프레스라인(왼쪽)과 지난 2월 추가 수주에 성공한 호주 시드니 2층 전동차 조감도(오른쪽). 사진=현대로템이미지 확대보기
현대로템이 납품한 프레스라인(왼쪽)과 지난 2월 추가 수주에 성공한 호주 시드니 2층 전동차 조감도(오른쪽). 사진=현대로템
1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현대로템이 부진했던 플랜트 부문 수익성 개선과 글로벌 시장 신규 수주 확대를 통해 하반기 실적 반등을 노리고 있다.

철도차량 제작 등 철도 전문업체 현대로템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5092억 원의 매출과 11억 원의 영업이익, 74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지난달 30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무려 77.7% 급감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매출 5550억 원, 영업이익 80억 원)에 크게 못미치는 성적표다.
이에 대해 현대로템 관계자는 "철도와 방산 부문에서는 매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플랜트 부문 매출이 정체되면서 수익성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털어놨다.

현대로템은 2분기에는 다시 회사가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플랜트 분야의 연구개발(R&D)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지난달 고속화된 초대형 프레스 소재 공급장치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프레스 소재 공급장치는 자동차 외판용 소재를 자동으로 프레스에 공급해주는 장치다. 특히 프레스 소재 공급장치는 금속 소재를 구부리고 절단해 가공하는 프레스라인 설비의 핵심이다.

프레스 소재 공급장치는 최첨단 제어기술과 관리시스템을 적용해 최대 분당 18장(18SPM)의 자재를 프레스에 공급할 수 있도록 제작했으며 케이블 가이드를 이원화해 고속운전의 반복 작업에도 케이블이 끊어지는 사태를 막았다.

현재 글로벌 초대형 프레스라인 시장은 독일 슐러(Schuler), 스페인 파고르(Fagor), 일본 고마츠(Komatsu) 등이 선점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로템은 이번 개발로 기술과 가격 경쟁력을 갖춰 연간 5조 원대의 글로벌 프레스 시장에서 선두주자로 다가설 수 있게 됐다.

아울러 현대로템은 방글라데시와 호주 등 정략 거점시장에서 신규수주를 통해 실적개선에 나설 태세다.
현대로템은 지난 2월 방글라데시 철도청으로부터 약 8035만 달러(약 906억 원) 규모의 디젤전기기관차 20량을 낙찰받았다. 이번에 수주한 디젤전기기관차는 여객·화물열차를 수송할 예정이며 선로 폭이 좁은 협궤에서도 운행할 수 있도록 제작된다. 길이 약 17m, 너비 약 2.7m, 설계 최고 속도 시속 100km, 2000마력의 제원을 갖췄고 기존에 납품했던 디젤전기기관차와 달리 운전실에 에어컨을 설치하는 등 운전자 편의 사항을 높였다.

또한 현대로템은 지난 3월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교통부와 시드니 2층 전동차 42량 납품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사업은 현대로템이 2016년 8월 8894억 원에 수주한 시드니 2층 전동차 512량 납품 사업의 추가 물량으로 전체 차량이 모두 창원공장에서 생산되며,올해 초도 편성이 납품될 예정이다. 시드니 2층 전동차 42량은 기존 512량과 함께 납품돼 시드니를 중심으로 뉴사우스웨일스주(州) 교외 지역을 오가는 광역철도 구간에 투입될 계획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국내를 비롯해 방글라데시, 호주 등 글로벌 시장에서 다양한 철도차량 사업을 수주하면서 경쟁력을 입증받았다"며 "성공적으로 차량을 납품해 추가 사업을 수주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65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