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 시간) 크립토뉴스 등 복수의 외신매체들에 따르면 세계경제포럼은 블록체인 표준 수립을 위한 프로젝트 '신뢰를 다시 설계하다: 공급망을위한 블록체인'(redesigning trust with Blockchain in the supply chain)을 공개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20개 이상 정부기관과 100여개의 해운업체와 공급망업체가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엔 한국 관세청, 머스크, 히타치, 머시코스, 라마소프트, 로스엔젤레스, 오클랜드, 발렌시아, 로테르담 항구 등이 포함돼 있다.
블록체인 기술은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플랫폼 비즈니스에 대한 우려 요인을 해결할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플랫폼 비즈니스는 사업자에 의해 제공된 특정 네트워크에 다양한 서비스와 상품을 얹어 이를 소비자가 시공간에 제약 없이 소비할 수 있도록 하는 비즈니스를 말한다. 사업자가 제품 또는 서비스를 직접 제공하는 게 아니라 생산자 그룹과 이를 필요로 하는 사용자 그룹을 서로 연결하는 모델이다.
따라서 거래비용이 절감되고 다양한 사업기회가 생겨날 수 있지만 플랫폼에 집중된 정보들을 개인 맞춤형 광고나 사용자 행동 예측 등 수익 창출에 활용하는 이른바 '감시 자본주의'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아마존, 페이스북, 구글, IBM, 삼성 등 대형 글로벌 기업들도 이 생태계 안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해 치열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세계경제포럼이 발간한 블록체인 파급효과에 대한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27년 전 세계총생산(GDP)의 10%인 약 8조 달러가 블록체인 기술로 저장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