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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파나소닉, 독립적인 중국 현지 사업 총괄사 'CNA' 탄생 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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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파나소닉, 독립적인 중국 현지 사업 총괄사 'CNA' 탄생 비화

중국과의 경쟁서 '위기감' 확대…중국 기술 제품 일본 역수출도 시야에

일본 기업이 중국과의 경쟁에서 ‘위기감’이 확대된 것을 배경으로, 파나소닉은 중국 현지에서의 독립적인 사업 거점을 구축하기에 이르렀다. 자료=파나소닉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기업이 중국과의 경쟁에서 ‘위기감’이 확대된 것을 배경으로, 파나소닉은 중국 현지에서의 독립적인 사업 거점을 구축하기에 이르렀다. 자료=파나소닉
지난 반세기 동안 전 세계 가전 및 IT 시장을 석권하다시피 했던 일본 기업들이 몇 해 전부터 서서히 중국 기업과의 경쟁에서 '위기감'을 표현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올해 들어 그 부담이 더욱 가중되고 있으며, 그 결과 파나소닉은 중국 현지에서의 독립적인 사업 거점을 구축하기에 이르렀다.

일본의 파나소닉이 4월 1일 신설한 중국 업무 총괄 회사 '중국동북아공사(中国东北亚公司, CNA)'의 혼마 테츠로(本間哲朗) 사장은 최근 베이징에서 가진 교도통신 등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식 경영의 스피드와 사업 방식 등을 솔직한 마음으로 배우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에서는 가전과 IT 등과 관련된 새로운 기술 및 제품이 속속 탄생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최근 일본 기업들은 제품의 개발 속도 등의 측면에서 중국 기업에 뒤처지고 있다는 위기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을 배경으로, 일본 기업이 가진 '장기적인 신뢰' 및 '부품 기술력' 등의 장점을 발휘하는 동시에, 고용과 혜택 등 현지 시장과의 융합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CNA가 설립됐다고 설명했다.

파나소닉은 지난 4월에 단행한 조직 개편에서, 개발부터 판매에 이르기까지 중국 현지에서 시작해 종결되는 경영 전략을 내비친 바 있다. 이는 파나소닉이 과거 미국과의 경쟁에서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사용하던 전략인데, 어느새 중국도 이 전략에 포함될 정도로 경쟁력이 강화됐다는 것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실제 중국과의 경쟁에서 위기감을 느낀 파나소닉은 올해 미국과 더불어 중국에서도 사업상 수직적인 관계가 아닌 독립적인 현지 사업 총괄 회사를 새롭게 설립했으며, 이렇게 탄생한 파나소닉의 중국 독립 법인이 바로 '중국동북아공사(CNA)'라 할 수 있다.

한편, 향후 파나소닉은 스마트폰과 연결되는 '사물인터넷(IoT) 가전' 등 중국의 새로운 기술 제품을 일본 시장으로 역수출하는 사업도 전개할 계획이라고 혼마 사장은 덧붙였다. 그리고 새롭게 시작되는 전략적 비즈니스를 통해 중국 시장 매출을 현재의 7000억엔에서 3년 후 1조엔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야심찬 전략까지 내비쳤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