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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네슬레, 중국 서부 소규모 도시 집중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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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네슬레, 중국 서부 소규모 도시 집중 공략

아기용 제품 라인 출시…서부지역 자체 시장 넓힐 계획

네슬레가 최근 급격히 발전하고 있는 서부 지역 소도시를 타깃으로 아기용 조제분유를 출시할 계획이다. 자료=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네슬레가 최근 급격히 발전하고 있는 서부 지역 소도시를 타깃으로 아기용 조제분유를 출시할 계획이다. 자료=로이터
글로벌 식품 업체로 세계 시장 선두를 달리고 있는 스위스 '네슬레(Nestle)'가 올해 중국에서 기존 브랜드를 이용해 새로운 아기용 조제분유를 출시할 계획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아기 우유 시장인 중국에서 선두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소규모 도시를 집중 공략할 계획이라고 로이터통신이 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중국은 최근의 고도경제성장과 부의 축적에도 불구하고 거대한 체격으로 인해 배송 거리가 길어 수익성이 낮은 것을 이유로 "일부 수입 브랜드 상품들을 감당할 수 없게 만들고 있다"고 네슬레는 지적했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직접 소규모 도시, 특히 서부 지역에 초점을 맞춰 자체 시장을 넓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8년 멜라민 분유 사태를 겪은 중국에서 네슬레와 함께 중국 분유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프랑스의 '다농(DANONE)'과 '레킷벤키저(Reckitt Benckiser)' 등 유럽 식품 기업들은 그동안 베이징이나 상하이와 같은 대도시에서 프리미엄급 조제분유를 공급해왔다. 하지만 최근 중국 로컬 식품업체의 기술력 부상과 중국 조제분유 수준 향상으로 기존 동부 시장의 성장력은 크게 둔화됐다.

실제 지난 몇 년간 청량음료나 비누와 같은 필수 소비재 생산자들이 이미 풍부하고 성숙한 동부 시장보다는, 수익이 덜한 지방 도시에서의 성장을 추구하면서 많은 수익과 성장률을 챙겨왔다. 네슬레는 바로 이러한 전례를 토대로 최근 '일대일로' 전략과 '8종 8횡' 철도 프로젝트 등으로 급격히 발전하고 있는 서부 지역 소도시를 타깃으로 삼은 것이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