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해양플랜트 시장 회복 기대 '휘파람'

쉐브론·로열더치셸 등 석유업체들 해양플랜트 발주 늘어 효자로 등장

기사입력 : 2019-05-08 06:00 (최종수정 2019-05-12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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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이 건조한 해양플랜트. 사진=삼성중공업 블로그
국내 조선업계가 국제 유가 상승에 휘파람을 부르고 있다.

일반적으로 기름값이 오르면 기업과 서민 부담은 늘어나기 마련이다. 그러나 조선업계에는 희소식이다.

유가가 오르면 쉐브론, 로열더치셸 등 글로벌 석유업체들의 해양플랜트 발주가 늘어나고 글로벌 해양플랜트 시장도 회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양플랜트는 바다에 있는 석유를 추출하는 방식으로 운용한다. 해양플랜트 일종인 원유생산저장시설(FPSO)를 해양 유전에 투입해 추출한 석유 판매가격이 추출 비용보다 적을 경우 해양플랜트 발주는 감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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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 배럴당 달러가격 이미지. 사진=국제유가차트 WTI

특히 최근 수년간 국제유가가 하향곡선을 그렸기 때문에 국내 조선소의 해양플랜트 수주는 가뭄에 콩나듯 했다.

그러나 최근 국제유가가 다시 오르면서 해양플랜트 사업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중공업이 최근 해양플랜트 일종인 FPSO 1기를 수주하는 등 조선업계에게 해양플랜트 사업이 효자로 등장하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석유회사는 유가가 상승해 해양플랜트 시설을 더욱 늘리려는 추세"라면서 "석유회사는 해양플랜트를 발주 했고, 이를 삼성중공업이 수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 등 국내 '빅3'도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가삼현 현대중공업 사장,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사장,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 등 국내 빅3 대표들은 이달 6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해양플랜트 박람회 'OTC(Offshore Technology Conference)'에 참석했다. 이 박람회에는 전 세계 주요 선주와 셸·엑손모빌·셰브론와 같은 오일 메이저 등 2000여개 업체에서 6만여명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이들 빅3 총수들이 지난해 ‘독일 함부르크 조선해양전시회’에 참석하지 않은 것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이번 해양플랜트 박람회에 빅3가 참가한 이유는 유가 상승이 지속돼 해양플랜트 발주가 늘어날 것으로 판단하고 관련 기업들과 접촉하기 위한것으로 보인다.

현재 예정돼 있는 해양플랜트사업 중 하나는 사우디아라비아 석유기업 ‘아람코(Aramcio)’가 추진 중인 ‘마르잔(Marjan) 유전개발 프로젝트’가 있다. 이 프로젝트는 70억 달러(약 8조1900억 원) 규모이며, 빅3 모두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캐나다 키스파, 호주 바로사, 나이지리아 봉가 사우스웨스트, 베트남 블록 B지역 등에서도 해양플랜트 입찰 계약이 진행 중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해양플랜트 수주 같은 경우는 1건만 계약해도 매출이 수조원에 이른다"면서 "2010년대 초 저가입찰처럼 회사가 피해를 감수하면서 수주에 나서지 않는 이상 큰 이익이 발생하는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소난골(Sonangol) 사태처럼 급격한 유가 하락이 발생하면 조선소가 그에 대한 피해를 떠맡을 가능성도 있어 신중한 입찰과 계약처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소난골 사태는,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드릴십(해양플랜트의 일종)이 완성됐지만 선주(앙골라 소난골)가 몇년 동안 인수하지 않아 대우조선해양이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은 사건을 말한다. 이는 유가가 하락해 ‘해양석유 추출 경제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한 발주기업이 선박 인수를 지연한 데 따른 것이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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