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제주항공, 중국과 호주 하늘길 넓힌다

공유
1

제주항공, 중국과 호주 하늘길 넓힌다

대형항공사(FSC)들이 독점해 온 중국 운수권 확보… 낮은 가격으로 고객 확보 계획
제트스타 에어웨이즈와 코드셰어 협약 체결… 12년 만에 한국-호주 간 직항 정기노선 취항

제주항공 항공기. 사진=제주항공이미지 확대보기
제주항공 항공기. 사진=제주항공
저비용항공사(LCC) 1위 제주항공이 중국 등 중화권 신규 노선을 확보해 LCC 선두 굳히기에 나선다.

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최근 싱가포르 노선에 이어 중국 신규 노선까지 확보해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제주항공의 올해 1분기 국제선 여객 점유율은 전년 대비 1.5%p 상승한 9.5%p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 제재로 새 항공기를 도입하지 못하는 경쟁업체 진에어와의 격차가 1.4%p로 벌어졌다. 또한 제주항공의 1분기 매출액은 3881억 원, 영업이익은 59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항공은 이달 2일 국토부 항공교통심의위원회가 배분한 한·중 운수권 결과 총 9개 노선 주 35회(이하 여객기준)를 확보했다. 특히 그동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FSC)들이 독점해 온 인천-베이징 노선을 배분받았다. 인천-베이징 노선은 성수기 수익성이 가장 높은 알짜 노선이다. 이와 함께 제주항공의 운수권 확보는 지방공항과 지역 경제가 활성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지금까지 FSC가 운항해온 중국 주요 노선에 제주항공을 비롯한 LCC가 함께 취항하게 돼 소비자가 현재보다 낮은 가격으로 편안하게 중국여행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제주항공은 배정받은 노선에 최대한 빨리 취항해 소비자 편익을 증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제주항공은 호주 콴타스항공 자회사 제트스타 에어웨이즈와 편명 공유(코드셰어) 협약을 체결하고 인천-호주 골드코스트 노선에 정기편을 운항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한국-호주 간 직항 정기노선 취항은 2007년 인천-맬버른 노선에 취항한 이후 12년 만이다. 골드코스트는 아름다운 해변과 자연 환경으로 이름이 알려진 휴양지며 전 세계인이 가장 가고 싶어 하는 여행지 가운데 한 곳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제주항공은 정부 인가 후 제트스타 에어웨이즈가 운용하는 335석 규모 보잉 787-8 드림라이너 항공기를 이용해 인천-골스코스트 노선에 제주항공 편명(7C)으로 좌석을 제공하고 오는 12월부터 주 3회 운항을 계획 중이다.

이번 협약으로 제주항공은 LCC 비지니스 모델을 통해 장거리 노선에서도 고객에게 합리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제트스타 에어웨이즈와 손잡고 기존에 운항이 불가능했던 호주 대륙으로 직항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며 "해외 네트워크를 넓혀 소비자들에게 더 다양한 여행의 기회를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65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