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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혁신금융, 고객 만족 초심 잊지 않아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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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혁신금융, 고객 만족 초심 잊지 않아야 하는 이유

주영민 금융증권부 기자
주영민 금융증권부 기자
스마트폰 앱으로 대출 가능 정보를 확인해 은행을 골라 대출받고, 해외 여행 때 카페나 패스트푸드점에서 환전하고 현금을 인출할 수 있는 세상이 성큼 다가왔다.

차량번호만 입력하면 자동차 담보대출 조건을 확인할 수 있으며, 필요하면 신용카드로 송금할 수도 있다. 시중은행에서 알뜰폰을 언제든지 개통해 사용이 가능하다.
금융당국이 규제 완화에 속도를 내면서 그동안 까다롭고 불편한 것으로 여겨졌던 은행과 카드사, 증권사 등 금융권이 고객의 생활 곳곳으로 스며드는 모양새다.

금융규제 샌드박스(일정 기간 규제 없이 사업할 수 있는 제도)를 위한 총 18건의 혁신금융서비스가 조만간 고객에게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위한 금융혁신은 단순히 기술의 진보에 따른 편리함만을 전제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금융사들이 고객을 중심에 놓고 어떻게 하면 만족을 줄 수 있을까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에서 반길 만한 일이다.

그동안 앞에서는 고객 중심 편의를 외치면서도 뒤에서는 어떻게 하면 고객의 ‘돈’을 가져올 수 있을까를 골몰했던 게 금융권을 바라보던 일반 시민의 시각이었다.

대출받고자 은행을 찾을 때마다 겪던 서민의 위축감은 “돈 빌리러 가서(대출신청) 돈 내놓으라고(적금 권유) 한다”는 푸념으로 돌아오는 게 다반사였다.
서민들은 금융권이 잣대로 들이대는 자신의 신용도에 대해 그동안 알고 싶어도 알기 어려웠다.

금융권이 앞다퉈 도입하는 혁신서비스가 고객을 위한 자기반성을 바탕으로 고객이 만족할 서비스를 내놓겠다는 방식으로 방향을 개선한다면 반기지 않을 고객이 없음은 자명하다.

혁신금융의 초입에서 금융당국과 금융권이 고객에게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해 만족을 주겠다는 초심을 잊지 않길 바라는 이유다.


주영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ujulu@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