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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계 생보사 1분기 실적 개선...농협생명은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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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계 생보사 1분기 실적 개선...농협생명은 '급감'

금융지주계 생명보험사들의 실적이 대체로 개선되면서 그룹 기여도를 끌어올린 가운데 농협생명은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농협생명은 올해 1분기 순이익이 6억 원으로 전년 동기 233억 원에 비해 97.4% 감소했다.
이는 한국과 미국 간 금리 역전에 따른 해외 채권투자 부문 손실과 환변동 위험 회피(환헤지) 비용 증가에 따른 결과다. 농협생명은 이 때문에 지난해 1141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여기에 저축성보험 판매 축소에 따른 수입(초회)보험료 감소로 보험영업이익 역시 줄어들었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작년 적자 원인과 같은 원인”이라며 “한미 금리 차 역전 상태로 환헤지 비용이 발생한 것이 아직 개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2022년부터 적용되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에 대비해 저축성보험에서 보장성보험 중심으로 판매한 것 또한 영향을 끼쳤다”며 “이에 따라 수입보험료가 줄면서 자산운용비용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KB생명은 2019년 1분기 순이익이 91억 원으로 전년 동기(47억 원) 대비 93.6% 증가했다. KB생명 측은 투자이익 증가와 손해율이 개선되면서 실제사망률이 예정사망률보다 낮은 경우 발생하는 사차익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KB금융그룹 내에서나 업계에서의 존재감은 미미한 편이다. 총자산은 9조9044억 원으로 KB금융그룹 12개 계열사 중 5위, 순이익은 8위에 그쳤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내년까지 비은행부문 인수합병(M&A) 목표를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KB금융지주는 최근 컨퍼런스콜에서 “생보는 포트폴리오상 상대적으로 취약한데 1~2년 내 좋은 인수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에도 “자본력은 준비가 되어 있고 생명보험사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신한생명은 순이익이 338억 원에서 539억 원으로 59.5% 증가했다. 오렌지라이프는 804억 원으로 전년 동기 889억 원에 비해 9.5% 감소했다. 이 가운데 지분율(59.2%)에 따라 신한금융지주 실적에 반영되는 금액은 476억 원이다.

하나생명은 투자운용부문에서 수익이 늘면서 순이익이 62억 원에서 70억 원으로 12.9% 증가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