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회사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30일(현지시각) 최신 조사결과를 통해 올해 1분기중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지난해 동기(3억4540만대)대비 4% 감소한 3억3000만대에 이르렀다며 이같은 집계치를 내놓았다.
SA는 1분기 출하량과 관련,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올해 후반으로 갈수록 전망이 좋아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22%의 세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로 1위를 유지했으며, 화웨이가 2위, 애플이 3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지난해 동기대비 또다시 하락세를 보였지만, 하락폭이 이전보다 덜했다. 또한 이 수치는 지난 3분기 동안 업계 최고의 실적이었다.
SA는 이에 대해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수요가 개선되는 데 따라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가 마침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올연말 전망도 좋아지고 있다”고 해석했다.
화웨이의 올해 1분기 중 스마트폰 출하 규모는 지난해 동기(3930만대)보다 50%나 늘어난 5910만 대를 기록하며 삼성전자를 제외한 모든 주요 라이벌을 제쳤다. 화웨이는 올해 1분기 중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8%를 기록했다. 화웨이는 중국, 서유럽, 아프리카 등에서 막강한 존재감을 보이며 삼성전자에 근접하면서 애플에 앞서고 있다.
우디 오 SA 이사는 또 “애플 아이폰이 4310만대를 출하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3%를 기록, 1년 전 15%에 비해 2%P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애플은 이번 분기에 중국에서 입지를 잃었고 가격에 민감한 인도시장 진출을 위해 애쓰고 있다”면서도 “최근 수주 동안 중국과 인도에서의 상당한 가격 인하에따라 다음 분기에 아이폰 실적은 두 나라보다 소폭 반등할 것임을 시사한다”고 보았다.
린다 쉬 SA이사는 “샤오미는 분기중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지난해와 거의 같은 8%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4위로 복귀했다”며 “샤오미는 인도에서는 매우 강하지만, 중국에서는 고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쉬 이사는 “오포는 분기 중 세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8%로 1년 전 7%보다 상승하면서 5위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오포는 현재 레노 5G와 같은 새로운 모델들을 가지고 서유럽시장을 열심히 확대해 나가고 있으며, 이는 향후 수개월 간 오포의 전 세계적인 존재감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전세계에 출하된 스마트폰은 14억4000만대로 전년도(15억800만대)에 비해 약 4.7%(6800만대)가 줄었다.
이재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