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ilitary]2028년까지 전력화될 차세대 이지스함과 장보고-Ⅲ 배치-2 잠수함의 놀라운 성능

군당국이 신형 이지스함과 잠수함 각 3척을 오는 2028년까지 전력화하기로 결정했다. 신형 이지스 구축함(광개토-Ⅲ 배치-2)에 탄도미사일 요격 능력이 강화된 SM-3급 대공방어체계가 실리고 3450t급 장보고-Ⅲ 배치-2 잠수함은 리튬전지를 장착해 잠항능력이 두배로 커지는 것은 물론 사거리 500㎞의 탄도미사일을 탑재해 공격능력이 크게 강화된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 주재로 지난달 30일 열린 제120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의 광개토-Ⅲ 배치-2(신형 이지스 구축함 건조) 체계개발 기본계획안과 장보고-Ⅲ 배치-2(3450t급 잠수함 건조) 체계개발 기본계획안을 심의 의결했다.
이에 따라 해군은 2028년까지 3조9000억원을 투입해 이지스함 3척을 건조한다. 현재 우리나라 해군은 세종대왕급 이지스함 3척을 보유하고 있다. 앞으로 9년 뒤에는 6척 체제를 갖추게 되는 것이다.


이 이지스함에는 고고도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SM-3급(요격고도 500㎞ 이상)의 대공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수직발사관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함동참보본부는 SM-3 대공미사일 도입이 타당한지를 선행연구하고 있지만 현 단계에서는 SM-3를 도입할지는 현재 확정하지 않았다.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차기 이지스함이 전력화되면 육상의 패트리엇 미사일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와 함께 다층 방어망을 구축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 방어 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방위사업청은 "해양분쟁에 대비하고 해외 평화유지활동 참여 등 국가정책 지원전력으로 운용하기 위해 대공 및 대잠작전 능력이 향상된 함정을 국내에서 건조해 확보하는 사업"이라면서 "기존 이지스함은 탐지·추적에 중점을 뒀지만, 배치-2는 요격부분이 강화돼 구역방어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방사청은 함정으로 날아오는 유도탄을 스스로 방어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추위는 또 3조 4000억원을 들여 2028년까지 3450t급 장보고-Ⅲ 배치-2 3척(4~6번함)을 건조하기로 했다. 이는 국내에서 최초로 독자설계해 건조 중인 3000t급 장보고-Ⅲ 배치-1 3척보다 작전 운용 능력이 향상된 잠수함이다. 이 잠수함은 추진체로 배치-1에 들어가는 납 축전지 대신 리튬전지를 탑재한다. 리튬전지를 탑재하면 잠항능력이 확장되고 속력도 빨라지며 수중 작전과 운용 시간도 2배가량 늘어난다.

이 잠수함은 2020~2024년까지 순차로 전력화되는 배치-1보다 450t이 크고, 길이도 6m가 길다. 장보고-Ⅲ 배치-1 잠수함 3척에는 수직발사관이 6개씩 설치되는데 배치-2 잠수함 3척은 각각 10개의 수직발사관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배치-1에 설치될 수직 발사관에는 사거리 500㎞ 이상의 현무 2-B 탄도미사일이 탑재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현재 해군은 장보고-Ⅲ 배치-1 건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번함 도산안창호함은 지난해 9월 진수됐다. 안창호함은 길이 83.3m, 너비 9.6m, 배수량 3000t급(기준배수량)이며 수중 최고 속도는 시속 20노트 이상이다. 디젤엔진과 납축진, 공기불요추진체계(AIP)를 탑재해 수중 작전 능력이 기존 잠수함에 비해 크게 향상된다.도산안창호함의 배수량은 정확히 3320t이다. 무장과 화물 등을 탑재한 만재배수량은 4000t에 근접할 것으로 추정된다.크기는 현재 재래식 디젤잠수함 중 최대인 일본의 소류급과 비슷하다.

해군은 현재 배수량 1200t인 장보고급 9척, 1800t 인 손원일급 9척 등 18척을 보유하고 있다. 북한은 배수량 1800t인 로미오급 20여척 등 70여척을 보유해 잠수함 수에서 해군을 크게 앞서고 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