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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회사 약관은 여전히 ‘난수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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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회사 약관은 여전히 ‘난수표’

보험회사의 약관이 어렵고 복잡해 이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지만, 별로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보험개발원이 금융위원회의 위임을 받아 생명·손해보험회사의 상품을 대상으로 보험약관 이해도를 평가한 결과, 같은 상품군을 대상으로 한 3년 전 평가 점수보다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보험개발원이 공개한 제17차 '보험약관 이해도'에 따르면, 15개 손해보험회사 장기보험상품의 약관 이해도는 100점 만점에 평균 62.2점이었다.

이는 2016년 제13차 평가 때의 63.8점보다 오히려 낮아진 것이다.

15개 손보사 가운데 ACE·AXA·롯데 3곳만 양호 등급을 받았고 NH농협·BNP·현대·AIG·메리츠·한화 등 6곳은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나머지 흥국·KB·DB·MG·삼성·더케이 등 6곳은 보통으로 분류됐다.

약관의 필수 기재사항을 누락하거나 보장내용을 명확히 파악할 수 없도록 해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비례보상', '피보험자의 항변', '연단리 복리', '실종선고' 등과 같이 일반인이 이해하기 어려운 용어와 내용을 쓰면서도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거나 빠뜨린 경우도 있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