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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해외시장 공략 강화… 실적 턴어라운드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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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해외시장 공략 강화… 실적 턴어라운드 '시동'

김조원 KAI 사장(오른쪽)이 27일 멕시코 FAMEX 전시회에서 펠릭스 살가도 멕시코 국방위원장에게 FA-50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KAI)이미지 확대보기
김조원 KAI 사장(오른쪽)이 27일 멕시코 FAMEX 전시회에서 펠릭스 살가도 멕시코 국방위원장에게 FA-50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KAI)
최근 3년간 방산비리 악재, 미 고등훈련기 수주전 탈락 등으로 부진을 거듭했던 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KAI)이 멕시코, 아르헨티나,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해외 시장 판로개척을 통해 턴어라운드(실적개선)에 시동을 걸었다.

KAI는 이달 24일부터 27일까지 4일간 멕시코 산타루치아 공군기지에서 열린 'FAMEX 2019'에 참가해 중남미 시장을 공략했다고 밝혔다.
올해로 3회를 맞이한 'FAMEX 2019'는 중남미 국가를 비롯해 전 세계 34개국 505개 업체가 참가한 항공·보안 방산전시회다. KAI는 이번 전시회에서 KT-1 기본훈련기, FA-50 경공격기, 수리온 기동헬기와 위성을 선보였다.

김조원 KAI 사장은 전시회 현장에서 멕시코, 페루,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 잠재 고객국 고위 인사들을 만나 세일즈 경영 활동에 나섰다. 김 사장은 F-5 전투기 교체 수요가 있는 멕시코의 펠릭스 살가도 국방위원장을 만나 FA-50 장점을 소개하며 관심을 당부했다. 이에 살가도 국방위원장은 FA-50에 관심을 보이며 KAI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앞서 KAI는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5일간 말레이시아 랑카위에서 열린 'LIMA 2019'에 참가해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LIMA 2019'는 동남아시아 국가를 비롯해 26개국 555개 업체가 참가하는 항공·해양 분야 최대 국제 방산 전시회다. 김 사장은 전시회 현장에서 말레이시아 총리, 국방총사령관, 공군사령관을 포함한 주요 의사결정권자들과 면담을 갖고 FA-50 말레이시아 수출 사업을 직접 챙겼다.

말레이시아 공군은 36대 규모의 고등훈련기 및 LCA(Light Combat Aircraft) 획득사업을 추진 중으로 FA-50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KAI는 올해 초 말레이시아에 FA-50 제안서를 제출한 바 있으며 파키스탄·중국 합작의 JF-17, 인도의 테자스, 이탈리아의 M346, 러시아의 Y-130과 함께 경합 중이다.

또한 KAI는 인도네시아와 태국에서도 FA-50과 KT-1 등 국산항공기 추가도입을 계획하고 있어 군 고위급 면담을 통해 수출방안을 모색 중이다.
김 사장은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동남아, 중남미, 아프리카와 유럽을 대상으로 수주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칠 것"이라며 "다목적으로 운용이 가능하도록 성능을 개량해 국산항공기의 우위성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방부 방위사업청은 무기 구입 및 개발과 관련한 올해 방위력개선비를 전년 대비 13.7% 증액했다. 전문가들은 이 가운데 항공기 관련 예산이 47.6%나 늘어나 KFX(한국형전투기 개발) 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KAI가 올해 실적과 수주 모두 반등할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박상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65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