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픽스잇은 지난 23일(현지 시간) 자사 홈페이지에 갤럭시폴드 분해 내용을 올렸다. 하지만 아이픽스잇은 이틀간 뜨거운 관심을 끈 갤럭시폴드 분해내용 사진과 글을 지난 25일 삭제했다. 아이픽스잇은 그동안 삼성 갤럭시폰이나 애플 아이폰 출시 당일에 제품을 입수해 분해하면서 수리가 얼마나 쉬운지, 어려운지를 소개하는 사이트로 명성을 높여 왔다.
그럼에도 아이픽스잇의 갤럭시폴드 분해 작업 내용은 여전히 웹아카이브를 통해 볼 수 있다. 노트북체크는 “저장된 페이지에 따르면, 24시간 동안 10만번 이상의 방문횟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또 이에따르면 아이픽스잇은 갤럭시폴드에 대해 “메인 디스플레이 보호와 취약성으로 인해 머지 않아 화면을 교체하게 될 것이 거의 확실하다. 즉, 값비싼 수리 비용이 든다는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 이 사이트는 특히 갤럭시폴드의 접히는 부분 위아래 부분에 7㎜가량의 틈이 있는 것을 약점으로 지적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해외법인에서 어떻게 했는지 모르지만 금시초문”이라며 “삼성전자가 제품 출시 연기와 함께 조치를 취하고 있다. 그런 만큼 그 이전 제품에 대한 평가 내용이 계속 나가는 것이 바람직한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지난 23일 공지문을 통해 갤럭시폴드에 대해 지적된 문제점과 관련, "초기 리뷰 과정에서 가능성과 잠재력을 인정받았으나, 일부 제품 관련 이슈가 발견됐습니다. 이에 대한 내부 테스트 결과,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갤럭시 폴드 출시를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출시 시점은 수 주 내에 다시 공지할 예정"이라며 "회수한 제품을 검사해보니 접히는 부분의 상·하단 디스플레이 노출부 충격과, 이물질에 의한 디스플레이 손상 현상이 발견됐습니다. 이에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디스플레이 손상 방지 대책을 강구할 것입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3일 새벽 2시께 자사 뉴스룸을 통해 갤럭시폴드의 글로벌 출시 연기를 밝히는 다음과 같은 공식 발표문을 냈다.
"갤럭시 폴드의 글로벌 출시를 연기합니다
삼성전자가 2월 공개한 갤럭시 폴드는 전에 없던 모바일 카테고리를 여는 제품으로, 신기술과 신소재를 적용한 새로운 폼 팩터(Form Factor)의 기기입니다.
초기 리뷰 과정에서 가능성과 잠재력을 인정받았으나, 일부 제품 관련 이슈가 발견됐습니다. 이에 대한 내부 테스트 결과,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갤럭시 폴드 출시를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출시 시점은 수 주 내에 다시 공지할 예정입니다.
회수한 제품을 검사해보니 접히는 부분의 상·하단 디스플레이 노출부 충격과, 이물질에 의한 디스플레이 손상 현상이 발견됐습니다. 이에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디스플레이 손상 방지 대책을 강구할 것입니다.
삼성전자는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한편, 새로운 카테고리인 갤럭시 폴드의 사용방법에 대해 고객들과 소통을 더욱 강화할 것입니다.
삼성전자는 계속해서 혁신을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며, 고객과 파트너들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나가겠습니다."
이재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