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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분양 4만6천여가구 3년來 최대 '청약 흥행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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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분양 4만6천여가구 3년來 최대 '청약 흥행이 관건'

수도권이 60% 차지 "입지와 상품경쟁력 꼼꼼이 따져야"

5월 분양을 앞둔 대림산업의 성남시 금광1구역 재개발단지 'e편한세상 금빛 그랑메종'의 조감도. 사진=대림산업이미지 확대보기
5월 분양을 앞둔 대림산업의 성남시 금광1구역 재개발단지 'e편한세상 금빛 그랑메종'의 조감도. 사진=대림산업
올들어 1~3월 1분기 전국의 아파트 청약 평균 경쟁률이 13.8대 1로 지난해 10~12월 4분기(평균 16대 1)보다 낮아졌다.

서울도 예외가 아니어서 1분기 8.6대 1로 지난해 4분기(37.5대 1)보다 크게 하락했다.
4월 분양시장도 크게 호전되지 않는 가운데 서울 강남 등 일부 지역에선 계약금 비중을 5~10%로 낮추거나 중도금 무이자 혜택 등을 다시 제시하는 등 ‘청약률 올리기’ 마케팅이 다시 등장하고 있다.

다가오는 5월 분양시장은 전국에서 4만 6400가구 가량이 분양을 기다리고 있다.

30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5월 중 전국 아파트 분양 물량은 총 4만 6427가구로, 지난 2016년 4만 1900여가구 분양공급 기록 이후 3년여만에 최대 수치다.

특히 5월은 해마다 상반기 중 분양물량이 가장 많이 쏟아지는 시기로 서울 강남 일부를 포함해 세종시 등 올들어 공급이 없거나 적었던 지역들에서 분양소식이 들려온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5월 전체 물량의 60.5%를 차지하는데 수도권 자체 물량은 늘었지만 지방도시 물량이 줄면서 그만큼 비중이 커진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권 팀장은 "지난 몇 년 간은 규제가 올해보다 덜하고 주택시장 분위기가 비교적 괜찮았다는 점에서 5월 분양 물량이 계획대로 공급될 지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광역시 분양물량은 1만 712가구로 지난해 5월 대비 48.1% 크게 증가한 반면, 지방도시는 지난 몇 년간 많은 공급이 이뤄진 뒤 최근 경기 침체로 공급 과잉에 어려움을 겪는 곳들이 나오고 있어 5월 성수기임에도 건설사들이 공급에 상당한 신중을 보이는 모습이라고 부동산인포는 평가했다.

권역별 분양물량 전년도 비교 사진=부동산인포이미지 확대보기
권역별 분양물량 전년도 비교 사진=부동산인포

권일 팀장은 "대구와 광주 등 광역시 외에도 지방도시 가운데 실수요는 물론이고 투자수요들로 예상을 뛰어 넘는 결과가 나오고 있어 분양시장이 비관적이지 않다. 다만, 공급이 많아지면 시장에서 소화되는데 무리가 따를 수 있는 만큼 입지와 상품의 경쟁력을 따져보고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도권의 5월 주요 분양물량을 살펴보면, 삼성물산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래미안 라클래시'를 선보인다. 상아2차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래미안 라클래식은 총 679가구 중 115가구가 일반분양이며, 7호선 청담역과 9호선 삼성중앙역이 겹치는 이중 역세권 단지다.

대우건설은 서울 동작구 사당동에 짓는 '이수푸르지오 더 프레티움'을 분양한다 사당3구역 재건축 단지이며, 총 514가구 중 153가구가 일반분양으로 4·7호선 환승역인 이수역을 이용할 수 있고, 지난 22일 서리풀터널이 개통돼 강남 중심부로 이동하기 수월하다.

GS건설은 경기 과천시에서 과천 주공6단지를 헐고 총 2099가구의 '과천자이', 과천지식정보타운에 조성하는 647가구의 '과천제이드자이'를 차례로 분양할 예정이다.

대림산업은 성남시 금광1구역을 재개발해 총 5320가구를 짓는 'e편한세상 금빛 그랑메종'을 공급하는데 일반분양은 2329가구이다. 8호선 단대오거리 역세권이며 황송공원이 가깝다.

한편, 비수도권 주요 분양 물량을 살펴보면, 포스코건설이 대구 동구 신천동에서 445가구 규모의 '동대구역 더샵 센터시티'를, 현대엔지니어링은 달서구 감삼동에서 아파트 391가구와 오피스텔 168실 규모의 '힐스테이트 감삼'을, 현대건설도 달성군 매곡리 일원에 '힐스테이트 다사역' 674가구를 잇따라 선보인다.

광주에서는 제일건설이 북구 중흥동 중흥3구역에 총 1556가구를 공급하는 '제일풍경채 센트럴파크'를 분양한다. 광주역, 전남대역(예정) 등 역세권 장점을 노릴 수 있다.

부산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동래구 명륜동 부산지하철 1호선 명륜역 역세권인 '힐스테이트 명륜2차' 874가구로 부산지역 수요자와 만남을 기다린다.

포스코건설은 전북 군산시 조촌동 디오션시티 블록에 총 973가구의 '디오션시티 더샵'을 분양한다. 서해안고속도로, 군산새만금국가산단 등이 인접해 교통이동이 수월하다.

GS건설과 대림산업은 세종시 4-2생활권에 1200가구 규모의 '세종자이e편한세상'을 분양한다. 단지 뒤로는 괴화산을 접하고 있고 삼성천이 가까워 쾌적하다. 4-2생활권은 벤처파크, 산학연클러스터 등 주거, 학문, 산업 부지로 조성 돼 관련 수요가 두텁다.


오은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esta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