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법인은 전장 4m이하의 소형 SUV인 베뉴를 내달 21일 출시하는 것을 계기로 투싼 크레타 등 SUV 3총사를 '커넥티드 SUV'로 묶어 판매해 인도 SUV 시장을 제패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SUV의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 크레타와 투싼을 포함한 3개의 SUV를 인도에 공급할 예정이다. 그동안 완성차로 들여오던 싼타페는 판매를 중단했다. 투싼은 SKD방식으로 들여와 조립 후에 판매된다. 현대차는 한달에 약 200대의 투싼을 판매하고 있다고 아난드는 전했다. 크레타는 한 달에 약 1만대를 판매한다.
반면 현대차의 경쟁차종인 마루티의 비트라 브레자 판매대수는 월 1만3000~1만4000대로 알려졌다. 마힌드라는 한달에 약 1만7000대의 SUV를 판매하고 있어 현대차로서는 무난하게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인도에서 베뉴를 먼저 판매한 다음 미국 및 한국 시장에 판매할 계획이다.
베뉴는 25~30대의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인도 취향 저격을 위한 자동차로, 이들은 집과 사무실을 제외하고 베뉴를 제3의 공간으로 사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아난드는 덧붙였다.
커넥티드 SUV의 처음인 베뉴는 e-SIM이 장착된 현대차의 블루링크(Blue Link) 즉 텔리매틱스 기술의 집합체가 탑재된다. e-SIM은 자동차가 고객에게 인도되면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이며 인도 특유의 10가지 기능을 포함해 33가지 기능을 갖춘 로밍 네트워크라고 보면 된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인도 특유의 기능에는 운전자가 운행 범위를 3~4㎞의 매개 변수로 조정할 수 있는 지오 펜싱(geo-fencing)이 포함되며, 차량이 설정된 매개 변수를 초과하여 여행하는 경우 운전자는 휴대전화로 경고를 받는다. 속도 제한도 설정할 수 있으며 차량이 속도 제한을 위반하면 경고가 휴대전화로 온다.
현대차는 내수 및 수출을 포함해 지난해 인도에서 판매대수는 67만8221대로 전년대비 4.7%의 증가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김지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ienn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