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인도경제지 파이낸셜익스프레스와 이코노믹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4일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열린 하루짜리 세미나에 한화 등 방산업체 11곳이 참가했다. 한국의 명품 155mm 자주포 K-9이 '바지라-T'라는 이름으로 양국 기술협력으로 수입돼 전력화한 이후 한국 기업들은 인도의 '메이크인디아'전략에 참가하기 위해 방산분야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소개했다.
한국업체들은 인도군이 관심있는 무기분야 협력관계를 구축하면 타밀나두와 우타르 프라데시의 방산회랑 지역에 진출할 뜻이 있음을 밝혔다. 인도군이 노후화하는 T-72 전차를 대체할 차기전차(FRCV) 사업과 관련한 자료요청서(RFI)에 답한 현대로템 측은 "우리는 이 전차의 부품을 세미 녹다운 방식으로 공급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인도기업과 협력해 '메이크인디아'계획하에 전차를 생산하기를 기대하다"고 말했다.
KAI는 인도공군에 다목적 헬기(수리온)를 제안했다.KAI는 이에 앞서 힌두스탄항공과 협력하는 방안을 제안하고 훈련기 생산 기술 공유 의향을 밝혔다. 인도 매체들은 한국에는 기술이전을 막을 법이 없다고 전했다.
LIG넥스원은 이번 세미나에서 인도의 아다니그룹과 비호복합체계의 현지 생산과 마케팅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비호복합체계는 K-30 비호(자주 대공포)에 지대공 유도무기 신궁을 탑재한 이동식 대공무기를 말한다. 왕정홍 방사청장은 쿠마르 인도 방산차관을 만나 비호 복합체계, 유도무기 등 양국 간 진행 중인 주요 협력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관심을 당부했다.
이오시스템도 글로벌 대기업이며 인도의 방위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릴라이언스그룹과 사격통제 장치와 열영상·야간투시 장비의 공동 생산 및 개발 등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인도 매체들은 한국 기업들은 군함건조, 항구 인프라 개발 기회를 모색했다면서 일부는 인도해군이 소해전력을 강화하는 만큼 소해정 12척의 제안요청서(RFP)에 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들 매체들은 어느 업체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