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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캐나다 전역 물난리로 '곤욕'…'비상사태' 선언에 댐 붕괴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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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캐나다 전역 물난리로 '곤욕'…'비상사태' 선언에 댐 붕괴 우려도

2017년 오타와 강타한 홍수 사태보다 큰 피해 예상

오타와 짐 왓슨 시장은 25일(현지 시간) 상승하고 있는 오타와 강 수위의 범람 위험과 26일 예상되는 폭우에 대응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사진은 24일 퀘벡. 자료=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오타와 짐 왓슨 시장은 25일(현지 시간) 상승하고 있는 오타와 강 수위의 범람 위험과 26일 예상되는 폭우에 대응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사진은 24일 퀘벡. 자료=로이터
캐나다 전역이 물난리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중부 지역에서는 폭우로 물이 불어나면서 대피령이 내려졌으며, 수도 오타와는 비상사태가 선포되었고, 퀘벡 주 당국은 수력발전 댐이 붕괴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게다가 향후 1∼2일 간 폭우가 지속될 것으로 예보되고 있어, 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로이터통신이 2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오타와를 책임지고 있는 짐 왓슨(Jim Watson) 시장은 25일(현지 시간) 상승하고 있는 오타와 강(Ottawa River) 수위의 범람 위험과 26일 예상되는 폭우에 대응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어 퀘벡 주 당국은 서부를 흐르는 루즈 강(Rouge River) 주변 벨 폴즈(Bell Falls)에 있는 수력발전용 댐이 수위 상승으로 붕괴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왓슨 시장은 이날 성명에서 "온타리오 정부와 캐나다군에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힌 뒤 "현재 수위는 2017년 오타와 전역의 많은 건물에 막대한 피해를 초래한 홍수 사태보다 수위가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2년 전 피해를 견주어 사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퀘벡 정부 웹 사이트에 따르면, 현지 시간 25일 오후 1시 퀘백 내에서는 홍수에 의해 1명이 사망하고 900여명이 집을 떠나 안전지역으로 대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퀘벡 주 경찰은 수력발전용 댐이 붕괴될 경우에 대비해, 영향을 받는 지역 주민 250명이 대피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향후 24∼48시간 동안 강우량이 지속될 것이라는 기상청의 전망에 따라, 수위가 계속 상승한다면 댐이 붕괴될 위험성도 지적되고 있다.

댐을 운영하는 공익 회사 하이드로 퀘벡(Hydro Quebec)의 대변인 프란시스 라베(Francis Labbé)는 "댐은 현재 초당 980입방미터의 최대 유량에 도달했다"고 밝힌 뒤 "비가 지속될 경우 향후 이틀 동안 이 흐름이 초당 1200입방미터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미 한계치에 도달했기 때문에 최악의 시나리오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