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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운수권 배분 다음달 2일 발표… 가격 경쟁 심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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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운수권 배분 다음달 2일 발표… 가격 경쟁 심화 '우려'

지난 3월 한중 항공회담 통해 운항 횟수 증가… LCC, 중국 항공사 대거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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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지난 3월 열린 한(韓)·중(中)항공회담으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FSC)가 독점적 지위를 누려온 중국 주요 노선에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중국 주요 노선을 놓고 항공사 간의 항공료 인하 경쟁이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15~18일 중국 난징(南京)에서 열린 한중 항공회담에서 한국과 중국은 양국 간 여객 운수권을 주 548회에서 608회로 늘리는 데 합의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중국 운수권 배분을 위해 지난 5일까지 국적 항공사로부터 신청 서류를 받았으며 다음달 2일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항공교통심의위원회에서 배분할 예정이다.

이번에 배분되는 운수권은 주당 174회로 여객은 159회, 화물은 15회다. 항공회담 타결로 새로 획득한 주당 70회에 기존 정부가 보유하고 있던 운수권 104회를 더한 것이다. 운수권은 항공교통심의위원회가 '국제항공운수권 및 영공통과 이용권 배분' 등에 관한 규칙에 따라 각종 지표를 평가해 배분된다. 평가지표는 안전과 보안, 이용자 편의, 항공산업 경쟁력 강화, 공공성 제고, 인천 환승 기여도 등 5가지이며 항목마다 세부 지표가 있다.

이번 중국 추가 운수권 신청은 지난달 항공운송면허를 새로 취득해 운항증명(AOC)을 받지 못한 플라이강원, 에어프레미아항공, 에어로케이 등 3곳을 제외하고 국적 항공사 모두가 운수권을 신청했다.

◇'중국행 항공료 크게 낮아질 까' 기대감 커져...中항공사 한국시장 진출 봇물 '우려'도

중국 운수권이 새로 배분되면 중국 노선 항공료가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기내 서비스나 기내식, 수하물 서비스를 줄이고 고객 입장에서 단가를 낮춘 LCC의 가세로 평균 20~30% 정도 저렴해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항공사간의 가격 인하 경쟁은 매우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국에서 출발하는 항공노선이 주당 159회 늘어나 중국에서 출발하는 중국 항공기들도 운항할 수 있게 돼 국내 LCC 뿐만아니라 중국 항공사들도 대거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휴가철 성수기에 탑승률이 90%를 넘는 대표적인 알짜 노선 '인천-베이징', '인천-상하이'는 공시 운임 가격이 약 68만 원이었다. 그러나 한·중 항공사 간 경쟁으로 항공료는 약 47만 원으로 매우 저렴해질 전망이다.

중국 상하이에서 유학 중인 한국인 A 씨(24)는 "기존 중국 노선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독점해 항공료가 높아 학생인 저에겐 너무 큰 부담이었다"며 "이번 항공 회담을 통해 LCC가 중국 추가 노선을 취득할 수 있는 기회를 얻고 항공료도 낮아져 비용 부담이 다소 줄어들 것"이라고 풀이했다.


박상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65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