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프 아랍 2개국은 먼저 수단 중앙은행에 5억 달러(약 5708억 원)를 예치하고, 나머지는 식량과 의약품, 석유 제품 등의 형태로 원조 물자를 보낼 것이라고 양국의 국영통신이 지난 21일(현지 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한편 과도기군사위원회(TMC)가 바시르 전 대통령을 축축한 이후 최대 2년 동안 통치하고 시민에게 권력을 이양하겠다고 발표하자, 시위대는 즉각적인 문민정부 구성을 외치며 수단 군부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결국 군부는 21일 국민에게 권력을 넘길 것이며, 이와 관련해 1주일 내에 계획을 밝히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하지만 성난 군중은 군부와의 대화를 중단한 채 시민통치기구를 발표할 것이라며 군부를 압박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사우디와 UAE는 수단과 국민을 위한다는 이름하에 30억 달러의 원조 소식을 알렸다. 그러나 이러한 양국의 통큰 조치가, 시위대를 달래기 위한 방책에 불과하고, 결국 TMC의 생명줄을 연장시키기 위한 원조라는 견해가 확산되면서 시위대의 반발만 높이고 있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