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프레스 등 일본 언론은 19일(현지 시간) 싱가포르 시장조사기관 카나리스의 조사보고서를 인용해 올해 AI스피커 이용대수(디스플레이 탑재기기 포함)는 지난해(1억1400만대)보다 82.4%나 급증한 2억790만대로 예측된다고 보도했다.
태블릿 단말기는 최근 수년간 횡보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고 앞으로도 완만하겠지만 하락 추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스마트 워치는 보급이 진행되고 있지만 신장률은 AI스피커 쪽이 훨씬 높다고 카나리스는 분석했다.
현재 AI스피커의 이용대수를 나라별로 살펴보면 미국이 가장 많고 다음으로 중국이며 영국, 독일, 한국, 캐나다, 일본이 그 뒤를 잇고 있다.
하지만 신장률을 보면 동이사아 지역이 두드러진다. 미국의 올해 신장률은 46%이지만 중국은 이를 훨씬 넘어서 166%로 추산된다. 한국의 신장률은 132%, 일본은 131%로 두나라도 미국의 두배 이상을 나타낼 것으로 카나리스는 지적했다.
현재 세계 AI스피커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업체는 미국 아마존닷컴과 구글이다. 지난해 세계출하대수 점유율은 아마존이 31.1%, 구글이 30.0%를 차지해 양사가 전체 시장의 60% 이상을 장악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글로벌시장과 달리 중국시장에서는 알리바바그룹, 샤오미(小米), 바이두(百度) 등 중국업체들이 AI스피커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올해 이들 3사의 이용대수 점유율은 각각 39%, 25%, 24%로 중국 전체의 90%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뿐만 아니라 AI스피커시장은 시장영역이 AI어시스턴트(비서 혹은 도우미) 서비스까지 확대되면 그 규모는 더욱 커질 것이라는 게 미국 테크크런치사의 분석이다.
중국 바이두는 올해 1월 회사 어시스턴트서비스 'DuerOS'를 탑재한 기기 판매가 2억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 같은 어시스턴트서비스 기능은 AI스피커 외에도 영상 전송장치를 비롯한 가전제품 등 다방면에 걸쳐 확대될 것이다.
영국 조사회사 주니퍼 리서치는 지난해 25억대를 기록했던 AI어시스턴트 탑재기기 판매대수는 2023USS에는 3배 이상인 80억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