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 합병협상을 타결하고 합병작업을 진행중인 상황에서 미국의 반독점 당국이 제동을 걸고 나섰기 때문이다.
두 회사가 합병을 통해 중요한 효울성을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합병에 따른 경쟁 축소와 이에 따른 통신료 인상 가능성 등을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들 법무부 변호사들의 언급이 최종적인 것은 아니며, 법무부 지도부가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언론들은 전했다.
이에 앞서 미 의회와 소비자단체 등이 합병시 미국 내 이동통신업체가 버라이즌과 AT&T를 포함해 기존 4개에서 3개로 줄어든다는 비판을 제기해왔다.
합병에는 연방정부와 주정부의 승인이 필요하다. 이미 캘리포니아와 뉴욕을 포함한 최소 12개 주에서 두 회사 합병이 시장에 미칠 부정적 영향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
두 회사는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3년간 가격인상 보류와 화웨이 등 스파이 활동 혐의를 받고 있는 중국 통신장비업체의 장비를 도입하지 않겠다는 등의 약속을 내세워 설득작업을 벌였다.
T모바일과 스프린트는 지난해 4월 합병 협상을 타결했고 양사는 주주총회에서 각각 합병안을 의결했다. 전체 인수·합병(M&A) 금액은 총 260억 달러에 달한다.
두 업체는 지난 2014년에도 합병을 추진했지만 당국의 승인 문제로 성사되지 못했고 2017년 11월엔 합병법인 지분 문제로 협상이 결렬된 바 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